[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시즌 초반 토종 에이스의 어깨가 무겁다.
늦게 입국한 외국인 선수들이 차례로 팀에 합류하고 있다. 6일 LG 트윈스 타일러 윌슨을 시작으로 점차 '자가 격리'가 해제되고 있다. 6일에는 KT 위즈 외국인 선수 3인방이 공식 훈련에 합류했다. 마지막으로 키움 히어로즈 외국인 선수들이 10일 코로나19 검사를 한 차례 더 받은 뒤 문제가 없다면 11일 훈련에 참가한다.
LG, KT, 키움, 삼성 라이온즈, 한화 이글스 등 5개 구단 외국인 선수들은 그동안 집에서 자체 훈련을 소화했다. 각 구단은 스프링캠프가 끝나고 한국으로 들어왔지만, 15명의 선수들은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입국을 늦췄다. 그러면서 시즌 준비에 차질이 생겼다. 아직 개막까지 약 한 달의 시간이 남았으나, 몸 상태를 다시 끌어 올려야 한다.
투구수를 단계적으로 늘려야 하는 투수들이 문제다. 이강철 KT 감독은 "투수들의 경우 공을 던지지 못하면서 다시 몸 상태를 올려야 한다"고 했다. 21~22일 이후 실전 등판이 가능하다. 당장 긴 이닝을 투구하기는 어렵다. 외국인 선수들이 가장 늦게 합류하는 키움도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손 혁 키움 감독은 "합류해서 1~2일 훈련하는 걸 봐야 한다. 이닝수가 안 된다고 하면 그 상태로 시작할 수밖에 없다. 적은 이닝으로 시작하면 로테이션도 고민이다"라고 했다. 상황에 따라 국내 선발 투수가 먼저 등판할 가능성도 생겼다.
따라서 시즌 초반 '국내 에이스'들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보통 각 팀의 원투 펀치를 구성하는 외국인 투수들은 '필승 카드'로 꼽힌다. 상위 선발을 지키고 있는 만큼, 승리 확률을 높여주는 투수들이다. 정상적인 컨디션에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강점. 하지만 준비가 부족하면, 등판 일정이 바뀔 수 있다. 정상적으로 몸 상태를 끌어 올린 국내 선발 투수들이 빈자리를 잘 메워야 한다.
키움은 개막전 선발로 최원태도 생각하고 있다. 최원태는 캠프부터 지금까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확실히 내세울 수 있는 에이스 카드다. LG 차우찬도 마찬가지다. 삼성은 백정현, 한화는 장시환, 장민재 등이 국내 선발 중 앞서 있는 상황. 이들이 시즌 초반 얼마나 많은 승수를 쌓느냐가 관건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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