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아스널이 구단과 선수간 임금삭감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일간 '데일리 텔레그래프'의 11일자 단독보도에 의하면 양측은 지난주 초 협상을 시작했다. 글로벌 팬더믹으로 인한 구단의 재정적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2억3000만 파운드(약 3480억원, 추정치)에 달하는 선수단 임금을 삭감하는 방안이 논의됐다. 이 자리에서 아스널 수뇌부가 내건 조건은 '최소 5위 확보를 통한 챔피언스리그 진출'이다. 다음시즌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면 임금삭감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임금 삭감은 없다"는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의 방침에 따라 모든 구단이 애를 먹는 상황에서 협상을 시도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구단이 내건 조건을 뒤집으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내지 못하면 임금을 삭감한다'가 된다. 선수단 대부분은 현실성 없는 제안으로 여기며 거부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아스널은 2019~2020시즌 프리미어리그가 코로나19로 잠정중단되기 전 리그 9위에 머물렀다. 다음시즌 유로파리그에도 진출할 수 없는 순위다. 현재 4위 첼시와는 8점차, 5위 맨유와는 5점차가 난다. 구단에서 5위까지 염두에 두는 건 맨시티의 유럽 챔피언스리그 출전금지 가능성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대론 안 된다"는 게 구단의 입장이다. 아스널 최대주주 스탠 크뢴케의 아들이자 구단 디렉터를 맡은 조쉬 크뢴케는 현재 아스널이 "유로파 리그의 예산으로 챔피언스리그 임금을 감당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16~2017시즌 이후 3시즌째 챔피언스리그에 오르지 못한 팀이 어떻게든 챔피언스리그 복귀하든지, 선수단 임금을 '유로파 수준'으로 맞추든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거다. 아스널은 지난 2월 2710만 파운드(약 411억원)의 재정적 손실을 봤다. 아스널 대변인은 '아직 구단과 선수단이 합의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까지 프리미어리그 구단 중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사우샘프턴 선수들만이 임금 지급 유예에 동의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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