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마크 샤피로 사장이 다시 한번 류현진에 대한 강력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샤피로 사장은 12일(한국시각)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과의 인터뷰에서 '당신 커리어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FA 계약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지난 오프시즌 블루제이스와 계약한 류현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샤피로 사장은 디 애슬레틱과의 1시간에 걸친 인터뷰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관련한 자신의 일상과 구단의 조치, 애리조나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방안, 팀내 유망주 타자들의 성장 가능성 등 구단 안팎 현안들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질문 가운데 류현진에 관한 것은 두 가지였다. 인터뷰를 진행한 짐 보든 기자는 우선 '지난 겨울 FA 류현진 영입이 올해 경쟁할 준비를 하겠다는 신호탄이었나?'라고 물었다. 토론토는 지난해 12월 류현진과 4년 8000만달러에 FA 계약을 했다. 총액 규모로 구단 역사상 두 번째, 투수로는 최고 수준의 계약이었다. 그만큼 토론토는 투수진, 특히 선발 로테이션 보강이 시급했다. 에이스 류현진을 앞세워 경쟁력있는 팀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샤피로 사장은 "류현진과의 계약은 우리 구단의 현 상황과 전력 구도에 대한 선수들의 생각을 반영해 추진한 것이다. 우리는 투수보다 야수쪽에 메이저리그 준비가 된 선수들이 많다. 그래서 밸런스를 맞출 필요가 있었다"며 "우리는 결코 FA 투수시장에 아무렇지도 않게 접근하지 않았다. 큰 경기를 책임질 에이스 유형의 투수를 얻는다는 건 힘든 일이다. 팀의 리더로서 내부의 닫힌 구역을 벗어나야 했다. 이 경우가 그랬다"고 밝혔다. 1선발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 FA 시장을 두드렸고, 처음부터 류현진을 그 타깃으로 움직였다는 이야기다.
토론토는 류현진에 앞서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체이스 앤더슨을 영입했고, FA 태너 로아크와 계약했다. 류현진을 데려옴으로 해서 에이스 확보라는 목표를 이뤘고, 아울러 올해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게다가 시즌 단축과 같은 변수 때문에 올해 토론토가 돌풍을 일으킬 여지가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샤피로 사장은 "우리 팀이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는 걸 선수들이 믿게 할 필요가 있었다"며 "선발투수는 과거에도, 지금도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류현진이 우리 팀에 어울린다는 판단을 하고 그와 계약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했다.
이어 샤피로 사장은 최고의 FA 계약을 묻는 질문을 받자 "블루제이스를 위해 류현진 계약이 가장 마음에 드는 계약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힌 것이다.
샤피로 사장은 메이저리그에서 30년 동안 일해 온 현장 및 행정 전문가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단장, 사장을 거친 그가 2015년 8월 토론토 사장으로 옮긴 뒤 이룬 굵직한 FA 계약으로 J.A. 햅, 켄드리스 모랄레스, 스티브 피어스를 꼽을 수 있다. 햅은 2016년 20승을 올리며 팀을 포스트시즌에 올려놓았고, 모랄레스는 입단 첫 시즌인 2017년 28홈런, 85타점으로 활약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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