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떡잎 부터 다르다 .
'작은거인' 김지찬(19)이 개막 엔트리를 향해 성큼 다가서고 있다.
지난 3일부터 청백전에 나서고 있는 김지찬은 지난 5경기에서 놀랄 만한 야구센스로 벤치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공-수-주 만점 활약이다. 타고난 야구 센스, 고졸 신인이 맞나 싶을 정도다.
우선, 인상적인 공격력이다.
배트 컨트롤이 탁월하다. 배트를 짧게 쥐고 결대로 밀어치고 당겨친다. 톡톡 끊어 치지만 수비가 없는 빈 공간으로 보내며 종종 장타도 만들어낸다. 선구안이 좋아 볼넷도 골라내고, 컨택트 능력이 좋아 좀처럼 삼진을 먹지 않는다. 순간 타격 자세를 바꿔 정확하게 3루 쪽으로 푸시 번트안타도 만들어낼 만큼 타격 센스가 대단하다. 5경기 타율이 0.375(16타수6안타), 2타점, 2도루.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경기는 단 1경기 뿐이다.
둘째, 빼어난 주루 플레이다.
김지찬의 최고 장점 중 하나다. 빠른 발을 바탕으로 누상에서 창의적인 플레이를 펼친다. 공격적이고 과감한 주루플레이가 돋보인다. 조금만 빈 틈이 보이면 한 베이스를 더 가는 플레이를 선보인다. 11일 청백전 6회 2사 1,2루 이성곤 타석에서 2루를 밟은 김지찬은 포수의 1루 견제를 틈 타 지체 없이 3루로 뛰었다. 예상치 못한 기습적 3루 도루에 1루수가 3루에 송구 조차 해보지 못했을 정도다.
셋째, 멀티 포지션 능력이다.
김지찬은 수비 센스가 뛰어나다. 내-외야, 어디든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다. 내야는 2루, 유격수, 3루 전 포지션 소화가 가능하다. 11일 경기에서는 외야로 나갔다. 중견수를 무리 없이 소화해했다. 어마어마한 강견은 아니지만 정확한 송구력을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보여준 주루와 수비 능력만 가지고도 1군 엔트리에 살아남을 만한 가치가 충분하다. 대주자와 대수비 요원으로도 팀 전력에 충분히 보탬이 될 수 있는 유용한 자원. 비록 고졸 1년 차 선수지만 다목적 카드로 쓰임새가 많아 벤치로서는 충분히 고민할 만한 카드다.
삼성 타선은 올 시즌 홈런 한방으로 승부를 볼 수 있는 구성은 아니다. 견고한 수비를 통한 지키는 야구를 기본으로 조직적 플레이, 다양한 작전 야구를 통한 득점력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이런 측면에서 김지찬은 올시즌 삼성이 추구하는 방향과 딱 맞아 떨어지는 선수가 될 수 있다.
과연 김지찬이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의 경쟁을 뚫고 개막 엔트리에 승선할 수 있을까. 현재로선 확률이 매우 높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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