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레알 마드리드는 최고의 선수만을 영입한다.
2000년대 초반, 루이스 피구, 지네딘 지단, 호나우두, 데이비드 베컴 등을 차례로 데려오며, 그 유명한 갈락티코 정책을 펼쳤다. 이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카, 카림 벤제마 등을 한꺼번에 더하며 갈락티코 정책 2기가 이어졌고, 그 기조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여전히 킬리앙 음바페, 사디오 마네, 은골로 캉테 등을 원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미래를 향한 투자로 잊지 않고 있다. 리오넬 메시라는 희대의 재능을 앞세운 바르셀로나의 성공을 지켜본 레알 마드리드는 젊은 재능을 영입하는데 주저함이 없다. 조금씩 빛을 보고 있다. 아직 메시만큼 슈퍼스타로 성장하지는 않았지만,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몸값이 증명한다. 16일(한국시각) 영국 일간지 더선은 '레알 마드리드가 자랑하는 9명의 원더키드'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들의 가치는 2억6500만파운드에 달한다. 이 금액은 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이다.
최고 몸값은 4860만파운드의 가치를 자랑하는 아치라프 하키미와 페데리코 발베르데의 몫이다. 하키미는 도르트문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고, 발베르데는 올 시즌 그야말로 터졌다. 그 뒤를 마르틴 외데고르, 비니시우스 주니어, 호드리고가 이었다. 이 세명의 가치는 4050만파운드. 이들의 기술과 잠재력을 감안하면 가치는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외데고르는 올 시즌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마침내 재능을 폭발시켰고, 비니시우스와 호드리고는 레알에서도 서서히 입지를 넓히고 있다.
제2의 카카로 불리며 영입된 헤이니에르 헤수수는 2025만파운드의 가치를 인정받았고, 일본의 다케후사 쿠보, 브라힘 디아스는 1215만파운드로 평가받았다. 2019년 U-20 월드컵 당시 결승에서 한국을 꺾었던 당시 우크라이나의 수문장 안드리 루닌은 243만파운드.
이들 뿐만 아니라 루카 요비치와 에데르 밀리탕은 이제 22세, 마르코 아센시오도 24세에 불과하다. 이들의 잠재력만 폭발한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큰 이적료 없이 다시 한번 전성시대를 이어갈 수 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