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올해 K리그에서 가장 크게 바뀐 부분 중 하나는 심판 배정이다.
그간 프로 대회인 K리그1(1부리그)과 K리그2(2부리그)의 심판 배정은 프로축구연맹이, 3~4부리그 포함 아마추어 리그와 FA컵 대회는 대한축구협회(KFA)가 담당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KFA가 모두 담당한다. K리그의 심판배정 역시 KFA가 맡는다. 그간 불신받던 K리그 심판 운영에 대한 일대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사건이다.
이미 지난해 9월부터 실무논의가 진행됐다.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올 시즌 K리그 심판 운영을 준비해 왔다. 심판 배정부터 평가까지 모두 협회가 진행하지만, VAR(비디오판독)만큼은 계속해서 연맹이 담당한다. 협회는 기존대로 심판 승강제를 실시해, K1부터 4까지 등급을 매겼다. 1~2월에는 교육도 진행했다. 올 시즌 K리그1, 2를 누빌 주심, 부심, VAR전담 심판까지 명단이 확정됐다.
하지만 심판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을 비켜갈 수 없었다. 사실 심판에게도 동계 시즌은 대단히 중요하다. 이론적으로 뿐만 아니라, 체력적으로도 그렇다. 체력훈련을 마친 심판들은 연습경기를 돌며 경기 감각을 익히고, 새로운 규정도 직접 적용해 본다. 무엇보다 연습경기를 통해 경기 체력을 끌어올린다. 선수들이 흔히 '숨을 튼다'고 하는데, 심판들도 마찬가지다. 이 과정을 거쳐야, 시즌 개막 후 10km 이상을 뛰며 경기를 제대로 관장할 수 있다.
그런데 코로나19로 연습경기가 모두 멈췄다. 사회적 거리두기 일환으로 연맹에서 각 팀들의 연습경기를 금지시켰다. 이미 아마추어 대회마저 중단되며, 심판들이 뛸 무대가 모두 사라졌다. 때문에 K리그 개막을 앞둔 심판들은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갑작스레 리그가 개막하면, 최악의 경우 심판들이 경기 중 체력 부담을 호소할 수도 있다.
가뜩이나 올 시즌은 리그가 축소되며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할 수 밖에 없다. 특히 각 팀들은 시즌 초반 성적에 사활을 걸고 있다. 초반 밀리면 만회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다. 이 기간 심판이 오심을 할 경우, 그리고 승패와 직결될 경우 치명적이다. 때문에 심판의 역량과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협회 역시 이를 잘 인지하고 있었다. 협회 심판 관계자는 "SNS를 통해 교육을 진행 중이다. 다양한 SNS를 활용, 자료도 보내고 질의응답을 받고 있다. 인터넷을 통해 리그별 교육도 이어지고 있다. 체력강사도 새롭게 생기며, 체력관리도 잘 진행하고 있는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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