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LG 트윈스 신인 우완 이민호가 최고 151㎞짜리 직구를 뽐냈다.
이민호는 21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교류전에 구원 등판해 2이닝 동안 1안타를 내주고 무실점을 기록하는 호투를 펼쳤다. 그러면서 입단 후 최고 스피드인 151㎞ 직구를 던지며 한층 올라선 컨디션을 과시했다.
1-0으로 앞선 3회초 선발 차우찬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이민호는 선두 허경민을 바깥쪽 147㎞ 직구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민태를 좌익수 플라이로 막아냈다. 이어 박건우를 볼카운트 1B1S에서 3구째 151㎞ 직구로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가볍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4회에는 1사후 최주환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맞았으나, 오재일과 호세 페르난데스를 연속 147㎞ 직구를 승부구로 던져 범타로 처리하며 이날 임무를 마쳤다.
이상규는 24개의 공을 던졌으며,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었다. 그동안 팀 청백전에서 140㎞대 후반, 최고 150㎞의 직구를 뿌리던 이민호는 이날 프로 입단 후 자신의 실전 최고 구속인 151㎞를 던지며 즉시 전력감의 위용을 드러냈다.
이날 경기 전 류중일 감독은 이민호의 쓰임새에 대해 "이민호는 시즌 초반에는 중간 쪽에 가지 않을까 한다. 또는 2군서 선발 수업을 쌓게 할 수도 있다. 이민호는 현재까진 좋은 그림이다"고 평가했다.
이민호는 올해 신인 1차 지명을 받고 LG에 입단했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