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올해는 데이터 비중을 좀 더 높일 생각이다."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은 데이터 활용 폭을 더 넓히기로 했다. 염 감독은 21일 국내 첫 연습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올시즌엔 라인업을 짤 때도 데이터분석 그룹의 도움을 받을 생각"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데이터 분석 그룹에서 데이터를 바탕으로 어떤 라인업이 좀 더 폭발적일지를 생각해서 추천 라인업을 내주면 우리 코칭스태프가 이를 고려해 라인업을 짤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염 감독은 "투수 로테이션도 데이터팀에 맡겨볼 생각이다"라며 "1,2 선발은 정해져 있는데(닉 킹엄, 리카르도 핀토) 3,4,5 선발은 어느 순서로 가는 것이 좋을 지 상대 팀과의 매치업 등을 고려해서 순서를 정해보라고 할 것"이라고 했다.
염 감독은 데이터를 중시하는 감독 중 하나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코칭스태프가 생각하는 것 등을 고려해서 시즌을 치른다. 염 감독은 "예전까지 데이터 비중이 50대50이었다면 앞으로는 60대40으로 데이터 비중을 더 늘려볼 생각이다"라고 했다.
이렇게 데이터를 좀 더 보는 것은 역시 이길 수 있는 확률을 더 높여보려는 계산이다. 염 감독은 "야구는 확률 게임이다. 확률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기 위해 데이터를 더 활용할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날 SK는 키움의 왼손 선발 이승호를 대비해 윤석민을 2번타자로 기용하고 테이블세터로 나서는 고종욱을 7번으로 내리고 한동민과 노수광을 선발에서 제외하는 등 우타자 6명을 전진 배치했다. "윤석민 2번은 내가 생각한 것"이라는 염 감독은 "잘치는 타자들을 앞쪽으로 배치해서 폭발력을 키우는 것이 SK 타순 짜기의 핵심이다. 데이터 팀도 이를 고려해서 SK 스타일의 타순을 짜게 된다"라고 했다.
SK의 타순은 성공적이었다. 1회말 로맥이 선제 투런포를 쳤고, 3회말엔 윤석민이 솔로포, 4회말엔 고종욱이 스리런포를 때려내 초반 6득점을 모두 홈런으로 만들어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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