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끝판왕' 오승환(38·삼성 라이온즈)이 돌아온다.
대전이 아닌 홈 그라운드 대구, D데이는 6월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 전이다.
21일 KBO 이사회에서 개막 일정이 5월5일로 확정되면서 오승환 복귀 일정도 확정됐다.
지난 시즌 말 복귀한 오승환은 시즌 종료까지 72경기 중 42경기 출전정지 징계를 소화했다. 남은 경기는 30경기. 5월5일 개막 후 31번째 경기인 6월9일 키움과의 홈 경기 부터 마운드에 설 수 있다.
3월28일 개막이 연기되지 않았다면 오승환은 당초 5월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부터 나설 수 있었다. 개막이 미뤄지면서 원정이 아닌 홈에서 복귀전을 치를 수 있게 됐다. 현 상황에서는 섣불리 예상할 수 없지만 코로나19 사태가 계속 호전된다면 홈 관중의 환호 속에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2013년 이후 7년 만의 친정 복귀. 예기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복귀 일정도 차일피일 미뤄졌다. 지난해 팔꿈치 수술 후 체계적 훈련 속에 일찌감치 피칭할 몸 상태를 만들었던 그로서는 답답했던 상황. 늦게나마 개막이 확정되면서 오승환은 복귀일에 맞춰 거꾸로 계산한 스케줄 대로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몸 상태는 최고다. 콜로라도 로키스 시절이던 지난해 그를 괴롭혔던 극심한 팔꿈치 통증의 원인을 수술로 싹 제거했다. 이미 청백전 2경기에 나서 가볍게 몸을 풀었다. 2이닝 동안 무안타 무4사구, 무실점, 탈삼진만 2개였다. 최고 구속은 이미 147㎞를 찍었다. 70~80%로 가볍게 던진 결과였다. 허삼영 감독이 "지금 던져도 150㎞"라며 아쉬워할 만한 최상의 상태.
페이스를 일부러 떨어뜨렸다가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만 남았다.
하지만 큰 걱정은 없다. 비록 경기에 나설 수 없지만 한미일 3국을 거치며 산전수전 다 겪은 최고의 마무리 투수. 자기 관리가 철저한 선수라 스스로 조절할 수 있다.
출격까지 남은 50여일, 더워지는 6월9일 이후 출격하면 타자를 얼어붙게 하는 위력적인 공을 선보일 전망이다. 현재로선 144경기 정상 시즌이 예고돼 있는 상황. 비록 한달여 늦은 출발이지만 조상우, 고우석, 하재훈 등 '제2의 오승환'을 꿈꾸는 젊은 후배 군단과 구원왕 경쟁이 가능하다.
'끝판왕' 오승환이 7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삼성 팬들의 품으로 돌아온다. D데이는 6월9일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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