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KT 위즈 새 외국인 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가 개막전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르게 될까.
2주 간의 자가 격리 기간을 마치고 뒤늦게 선수단에 합류한 데스파이네가 빠르게 몸상태를 회복하면서 개막전 선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KT 이강철 감독은 "개막전 날짜(5월 5일)가 확정되면서 기존 투수 로테이션을 지킬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KT는 올 시즌 데스파이네를 시작으로 윌리엄 쿠에바스-배제성-김 민-소형준으로 이어지는 선발 로테이션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돼 왔다. 이 감독은 "박승민 투수 코치 및 선수 본인들과 등판 가능 여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며 "선수 본인들의 의지가 확고한 편"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데스파이네는 KT가 스프링캠프부터 1선발감으로 낙점한 투수다. 쿠바리그에서 9시즌을 뛰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6시즌 간 109경기 363이닝(13승26패, 평균자책점 5.11)을 던진 베테랑 투수다. 지난해까지 마이애미 말린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등에서 뛰면서 기량을 인정 받았다.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기간 뛰어난 구위를 뽐내며 기대를 모았다.
코로나19 변수 속에 캠프 일정을 마치고 미국에 잔류하며 개인 훈련을 소화했던 데스파이네는 지난달 23일 입국했으나 KBO의 2주 자가 격리 권고 방침에 따라 선수단 합류가 늦어졌다. 떨어진 컨디션 회복 등을 고려할 때 개막 시리즈 등판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예상보다 빠르게 컨디션을 회복하면서 오는 25일 잠실구장에서 펼쳐질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에 실전 검증을 받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두산전에서 50개 정도는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며 "투구 결과를 보고 개막전 등판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데스파이네는 자가 격리 기간 국내 타자들을 연구하는데 주력해왔다. 그는 "격리 기간 동안 상대 타자들의 영상을 많이 봤다. 정말 잘 친다고 생각한 선수들이 몇몇 있었다"며 "하지만 누군지 밝히고 싶진 않다. 실전에서 (그들을 어떻게 상대하는지) 보여주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개막전부터 연구의 결과물이 드러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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