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메이저리그(MLB)는 대체 언제쯤 개막할 수 있을까. 대략적인 개막 시기도 가늠할 수 없는 상황에서 '슈퍼에이전트' 스캇 보라스가 개막 시기와 방식에 대해 제안을 했다.
보라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CNBC'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MLB 야구가 미국을 다시 일으킬 수 있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그것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한국처럼 타팀과 교류하지 않도록 훈련을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라스는 또 "KBO리그가 그 성공의 증거로 사용됐다. KBO리그는 21일부터 관중 없이 연습 경기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KBO리그처럼 타팀과의 교류 없이 훈련과 연습경기를 시작한 후 점진적으로 무관중 개막을 하자는 주장이다.
보라스는 구체적인 단계별 절차도 언급했다. 스프링캠프처럼 투수와 포수들이 먼저 훈련장에 모여 연습을 시작하고, 마지막으로 야수들이 합류한다. 다행히 지금까지 스프링캠프 기간 중 빅리그에서 뛰던 선수가 코로나19에 양성 반응을 보인 적은 없기 때문에, 코로나19에 감염됐던 선수와 아직 감염되지 않은 선수, 현재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는 선수 3개 그룹으로 나누어 훈련을 하자는 구체적인 안을 내놨다.
보라스는 또 "최근 MLB가 애리조나, 플로리다 혹은 텍사스에 30개 구단이 모여 개막을 하는 쪽으로 의견을 나눴지만, 나의 고향이기도 한 캘리포니아가 가장 좋은 장소가 될 것"이라면서 "캘리포니아에는 시설 좋은 구장들이 많고, 모든 것이 5~6시간 이내 거리다. 또 미국에서 가장 좋은 병원들이 모여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고객이기도 한 '스타 플레이어' 브라이스 하퍼, 맥스 슈어저, 호세 알투베 같은 선수들이 이런 계획에 동참할 뜻이 있음을 강조했다.
이렇게 무리해서라도 개막을 원하는 이유는 코로나19로 지친 미국 국민들에게 야구로 희망을 줘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보라스는 "국민들은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원한다. 스포츠와 오락은 일상으로 돌아가는 신호다. TV로라도 야구 경기를 보는 것이 일상의 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문제는 자신의 고객들 뿐 아니라 다른 대부분의 선수들의 동의도 있어야 가능한 아이디어라는 사실이다. 클레이튼 커쇼나 마이크 트라웃 같은 MLB 간판 스타들은 한 장소에 모여서 훈련과 경기를 하는 것에 대해 극렬한 반대 의사를 드러내왔다. 보라스의 의견 역시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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