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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두 "내가 원조 Ronaldo? 호날두가 넌더리 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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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브라질 레전드 호나우두가 '리얼(원조) Ronaldo'란 표현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팬들은 이름 철자가 같은 호나우두와 포르투갈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구분하기 위해 1976년생으로 9살 더 많은 호나우두 앞에 '원조' 또는 '리얼'을 붙이곤 한다.

호나우두는 지난 20일 전 레알 마드리드 팀 동료 파비오 칸나바로 광저우 헝다 감독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사람들이 나를 '리얼 호나우두'라고 부르는 걸 호날두가 넌더리 낼 것"이라며 '내가 리얼이 맞다'가 아닌, 호날두의 마음부터 미루어 헤아렸다.

지난 2018년 한 이탈리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떠나 유벤투스에 입단한 호날두와의 비교 질문에 "나와 (활약한)시대가 다르다"고 말했던 호나우두는 이번에도 "사람을 비교할 순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대신 "호날두는 역사에 남을 선수"라며 비교대상이 된 상대를 극찬하는 말로 존중심을 표했다. 그는 "수많은 골, 꾸준히 이룬 업적으로 메시처럼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전세계 축구가 마비된 상황에서 여러 매체는 '원조 호나우두'와 호날두를 비교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재능면에선 호나우두가 앞서지만, 업적상으론 호날두가 우위에 선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15일 '골닷컴' 팬투표에선 호날두가 호나우두와 또 다른 'Ronaldo' 호나우지뉴보다 높은 득표율(47%)을 기록했다.

호나우두는 21세 이전에 세 차례 세계 최고의 선수상을 받으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호날두는 이후 다섯 차례 발롱도르 수상으로 호나우두를 뛰어넘었다. 호나우두가 만져보지 못한 유럽 챔피언스리그 타이틀을 5개나 챙겼다. 반면 호나우두는 호날두가 밟아보지 못한 월드컵 정상에 두 번이나 올랐다. 앞으로도 'Ronaldo대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최근 전 이탈리아 대표팀 공격수 크리스티안 비에리는 인터 밀란 팀 동료인 호나우두가 더 낫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