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대만 프로야구에 자꾸 눈길이 간다.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만은 유일하게 프로야구 정규시즌을 치르고 있다.
KBO리그는 연습경기가 진행중인데 경기를 치를 때마다 선수에 대한 기대와 실망이 반복된다. 시즌초에는 늘 한국 무대 첫 선 외국인 선수에 대한 관심이 높다. 성적이 좋으면 문제없지만 부진하면 '교체'라는 단어부터 떠오른다. SK 와이번스 리카르도 핀토의 경우 청백전 부진에 이어 25일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연습경기에서도 제구 난조로 믿음을 주지 못했다. 김광현이 없는 SK 마운드라 걱정은 크다. KT 위즈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도 두산 베어스와의 연습경기서 3⅔이닝 동안 6안타 4실점으로 부진했다.
외국인 선수가 팀 전력에 차지하는 부분은 절대적이다. 특히 외국인 투수가 부진할 경우 5강 이상을 바라보기 어렵다. 만약 한국 야구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되면 빠르게 교체를 생각해야 한다.
올시즌 상황은 복잡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미국 야구는 올스톱이다. 시범경기 중단에 개막은 연기, 선수들은 전부 집에 있다. 교체는 어렵다.
경기를 하지 않으니 선수들에 대한 현재 정보도 얻을 수 없다. 새 선수를 뽑더라도 예전의 모습만으로 판단을 해야한다. 데려오더라도 개인 훈련 중이었기 때문에 한국 그라운드에 오르기까지 긴 시간이 필요해진다. 기본적으로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하고 이후부터 훈련을 하는데 그동안 개인 훈련만 해온 터라 컨디션을 끌어올릴 시간이 꽤 필요하다. 투수라면 더 긴 시간이 걸린다.
대만은 야구를 하고 있고 그 중엔 한국에서 뛰었던 외국인 선수들이 있다. 푸방 가디언즈에는 지난해 SK에서 뛰었던 헨리 소사가 있다. 소사는 지난해에도 LG 트윈스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대만리그에서 뛰다가 SK와 롯데 자이언츠의 러브콜을 받은 뒤 SK 유니폼을 입고 9승을 올렸다. 중신 브라더스에는 한화 이글스와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었던 에스밀 로저스가 있고, 퉁이 라이온스에는 KT 위즈 시절 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던 라이언 피어밴드가 뛴다. 라쿠텐 몽키스에는 삼성 라이온즈에서 활약했던 리살베르토 보니야가 있다.
외국인 선수의 성적이 기대 이하로 판명,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선수 수급은 미국보다 대만이 쉽다. 경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모습도 바로 확인 가능하다. 또 한국에 와서 2주간 격리를 하더라도 빠르게 컨디션을 올릴 수 있다.
지난해 소사의 사례가 있기 때문에 대만에서 뛰는 외국인 선수들에게도 한국행에 대한 희망이 있다. 올시즌에는 대만이 주요 외국인 선수 공급처가 될 가능성이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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