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대권에 도전하는 SK 와이번스와 키움 히어로즈가 베테랑 효과에 미소 짓고 있다.
지난해 정규시즌 막판까지 1위 경쟁을 펼친 SK와 키움은 전력이 탄탄하다. 두 팀은 플레이오프에서 맞붙었고, 3위로 올라간 키움이 '업셋 시리즈'에 성공했다. SK가 88승, 키움이 86승을 거뒀을 정도로 전력 차가 크지 않았다. 올해도 두산 베어스의 아성에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SK와 키움이 꼽힌다. '즉시 전력'의 힘이 중요한 팀인데, 올 시즌 가세한 베테랑들이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다.
SK는 비시즌 KT 위즈와의 트레이드로 베테랑 내야수 윤석민을 영입했다. 대신 포수 허도환이 KT 유니폼을 입었다. 2차 드래프트에선 베테랑 투수 김세현과 내야수 채태인을 지명했다. 염경엽 SK 감독이 히어로즈에서 함께 했던 제자들이다. 사실상 즉시 전력감 보강에 올인했다. 이미 최 정, 제이미 로맥이라는 확실한 주전이 있지만, 뒤를 받쳐줄 자원이 필요했다.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 그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윤석민은 3경기에 출전해 타율 6할6푼7리(9타수 6안타)로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채태인은 5타수 1안타를 기록 중인데, 이 안타는 2루타였다. 청백전에선 타율 4할7리(27타수 11안타), 1홈런으로 활약했다. 김세현은 25일 첫 등판에서 1이닝 1실점으로 불안했지만, 청백전 8경기에선 무실점 행진을 펼쳤다.
염 감독은 "새로 영입한 선수들이 우리가 기용해야 할 포지션에서 기대했던 만큼의 활약을 해주고 있다. 시즌 때도 그런 역할을 해줄 것이라 본다. 경험을 갖고 있는 선수들이라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약했던 부분을 채우는 것이다. 또 그 자리는 베테랑들이 해줘야 하기 때문에 영입했다. 역할을 잘해주면 경기 내용이 재미있을 것이다"며 흡족해 했다.
키움은 큰 변화가 없다. 다만 징계와 소송 문제로 한 시즌을 거의 통째로 날린 베테랑 외야수 이택근이 합류했다. 이택근은 철저한 준비로 대만 캠프 때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적은 기회 속에서도 장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연습경기 3경기에 나와 타율 4할(5타수 2안타)을 기록 중이다. 손 혁 키움 감독은 "개막전에 맞춰서 잘 준비하고 있다. '욕심 내서 서두르지만 말라'고 주문했다. 좋은 플레이를 하고 있다. 확실히 주자가 있을 때 자기 능력을 다 보여줄 수 있는 선수다. 초반에 적극 활용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상황에 따라 외야수로 나설 수 있다. 현재 키움 외야는 좌익수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 중이다. 이택근은 '좌타' 일색의 외야진에서 필요한 존재다. 대타로도 활용도가 높다. 손 감독은 "상대 투수에 따라 외야 수비도 맡길 생각이다"라고 설명했다. 확실한 주인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이택근에게도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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