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은퇴 14년 만에 현역 복귀를 선언한 신조 쓰요시(48)가 최근 일본에서 개인 훈련 장소를 물색 중이라고 일본 스포츠지 닛칸스포츠가 28일 전했다.
신문은 '신조가 그동안 생활했던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신변을 정리해 일본으로 돌아왔다. 발리에서 현역 복귀를 목표로 개인 훈련을 소화했으나, 현지의 부족한 여건 탓에 연습량이 부족하다는 판단 하에 일본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1990년 한신 타이거즈에 입단한 신조는 2001년 뉴욕 메츠에 입단해 메이저리그를 밟았다. 이후 샌프란시스코 등을 거쳐 2004년 닛폰햄 파이터즈를 통해 일본에 복귀, 2006년 일본시리즈 우승을 달성한 뒤 은퇴를 선언했다. 뛰어난 외야 수비와 평균 이상의 타격 등 실력 뿐만 아니라 재치있는 입담과 퍼포먼스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라운드 위에서 갖가지 기행을 펼쳐보이면서 팬들로부터 '외계인', '프린스', '폭풍을 부르는 남자'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닛폰햄 시절엔 팀 후배 모리모토 히초리 및 동료들과 함께 펼친 변장 퍼포먼스인 '신조 극장'으로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은퇴 후 신조의 삶은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혼, 사기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고, 마주(馬主) 사업 실패 등으로 거액의 빚까지 지게 됐다. 방송 활동 등을 통해 이를 만회했지만,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지난해 11월 SNS를 통해 '1%의 가능성만 있다면 반드시 도전해보고 싶다'며 1년 뒤 일본 프로야구 트라이아웃 도전을 선언했다.
신조의 현역 복귀 도전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다. 50세를 바라보는 나이 뿐만 아니라 10년 넘게 야구와 먼 삶을 살았던 그가 프로의 문을 두드릴 정도의 실력을 보여줄 수 있겠냐는 것. 때문에 신조의 현역 복귀 도전이 결국 금전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한 신조의 현재로 인한 '이벤트성'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가 많다.
이에 대해 신조는 "나는 손익을 위해 움직이지 않는다. 아마 (내 삶이) 죽을 때까지 실패를 반복할지도 모른다"면서도 "하지만 누군가를 미소 짓게 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하다"고 말했다. 닛칸스포츠는 '신조 극장의 막이 열릴 것 같은 예감이 든다'고 촌평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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