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비창업자를 중심으로 외식 장수 프랜차이즈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아 경기가 좋지 않은 가운데 특별한 경영 노하우가 있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20년 이상 브랜드를 유지한 브랜드의 경우 수많은 위기를 직접 겪으며 자신만의 경쟁력과 소비자 신뢰도를 바탕으로 지속경영이 가능하다는 것도 한몫 거들고 있는 모습이다.
장수 브랜드의 특징으로는 오랜 경험과 운영 등을 바탕으로 전문가적 노하우가 대표적이다. 완성도가 높아 소비자와 가맹점주 모두의 만족도도 크다. 과거 일본 경제신문 도요게이자에서 소개한 일본의 장수기업 7가지 조건에도 부합된다. 이중 프랜차이즈 가맹본부가 눈여겨봐야 할 조건은 4가지다. 첫 번째는 돌파력이다. 경제여건과 트렌드에 휘둘리기보다는 향후 미래지향적 부분을 파악하고 이를 실천하는 남다른 돌파력이 필요하다.
두 번째는 획득력이다.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핵심 브랜드에 집중해 높은 수익을 올렸다는 의미다. 세 번째는 연속력이다. 매출, 수익을 계속 늘릴 수 있는 본사의 역량을 의미한다. 네 번째는 진출력이다. 내수시장 침체에 대비하고, 브랜드 성장력을 위한 끊임없는 개발과 노력이 더해져야 한다.
김가네는 소자본창업 브랜드로 창업 비용부담을 줄이면서도 안정적 매출을 유지할 수 있는 운영시스템을 구축하며 장수 외식 프랜차이즈로 자리잡았다.
가맹점 평균 운영기간은 10년으로 업계 평균보다 2배 이상 길다. 자체 공장라인을 구축해 원팩 제품을 생산하고 일일배송해 초보 창업자도 손쉽게 조리할 수 있도록 했고, 지속적인 신메뉴 연구개발R&D 등이 장수 비결로 꼽힌다.
티바두마리치킨은 올해 론칭 20년을 맞았다. 끊임없는 신메뉴 개발과 본사의 마케팅 비용 지원, 저렴한 창업비용은 티바두마리치킨만의 경쟁력이다.
티바두마리치킨 관계자는 "20년간 직영점을 운영하며 끊임없는 연구와 노하우로 만들어진 체계적인 시스템과 매뉴얼, 전국 물류 배송으로 일관된 맛과 품질 유지가 티바의 장점"이라고 전했다. 특히 티바두마리치킨은 최근 변화하는 소비 트랜드에 맞춰 매달 배달어플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비용의 70%를 지원하고 있다.
반찬 프랜차이즈인 진이찬방도 올해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진이찬방의 특징은 소자본 창업을 바탕으로 본사 차원의 맞춤형 지원을 통해 매장 운영을 수월하게 만든 점이다. 본사 조리팀 파견지원, 담당 슈퍼바이저 매칭 등 실질적 창업 혜택 등이 대표적이다. 오픈 후 매출부진매장에 대한 단계별 지원시스템인 창업보상환불제는 진이찬방만의 내공 높은 지원전략이다.
젤라또 아이스크림 카페띠아모로 디저트 시장에서 론칭 15년을 맞은 (주)베모스는 지난해 말부터 공격적 다브랜드 전략으로 장수 프랜차이즈으 입지를 다지고 있다. 비대면·인건비 절감 트렌드에 맞는 무인커피벤딩머신 스마트띠아모 론칭에 이어 마카롱과 타르트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 디저트카페 오타르도 올해 초 론칭했다. 오타르의 장점은 다양한 타르트와 마카롱, 스콘, 케익 등이다. 50여가지 넘는 다양한 메뉴와 시선을 붙잡는 독특한 디자인, 맛까지 인정받고 있다.
베모스 관계자는 "기존 아이템 강화와 동시에 트렌드에 맞는 신규 브랜드를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펼칠 계획"이라며 "그동안 브랜드 운영 노하우를 통해 브랜드 간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fax123@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