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이 100% 몸 상태가 아니었지만 '1선발'다운 면모를 뽐냈다.
브리검은 5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 개막전에 선발등판, 3⅓이닝 동안 2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손 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브리검에게 5이닝 사수 미션을 내렸다. 손 감독은 "브리검은 5이닝 정도 생각하고 있다.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르겠지만, 위기가 많아지면 힘을 써야 할 시간이 많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5이닝 이상은 던지지 않을 것이다. 에릭 요키시도 브리검과 비슷한 몸 상태인데 외국인 투수들이 한 턴만 고생하면 제 컨디션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뜻하지 않은 변수를 만났다. 4회 1사 1루 상황에서 경기장 인근 건물 화재로 연기가 경기장 안으로 유입되면서 경기가 중단된 것. 선수들이 덕아웃으로 퇴장하면서 브리검의 어깨는 식어버렸다. 경기는 19분 만에 재개되긴 했지만 손 감독은 브리검 대신 양 현을 마운드에 올렸다.
이날 브리검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선두 최원준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후속 김선빈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3번 프레스턴 터커를 4-6-3 병살타로 유도했다.
2회에도 실점 위기를 잘 극복했다. 선두 최형우와 후속 장영석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해 무사 1, 2루 상황을 맞았지만, 유민상을 우익수 플라이, 나지완을 1루수 파울 플라이, 한승택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3회 삼자범퇴 처리한 브리검은 4회 터커를 2루수 땅볼로 잡아낸 뒤 최형우에게 볼넷을 내주고 개막전을 마무리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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