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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마다 '임대설' 이강인, 발렌시아는 좀더 키워 팔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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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여름 축구 선수 이적 시장을 앞두고 스페인 발렌시아 이강인(19)의 향후 거취에 대한 외신이 계속 쏟아지고 있다.

유럽발 외신을 종합하면 이강인을 둘러싼 상황은 이렇다. 먼저 현 소속팀 발렌시아와 이강인의 관계다. 양 측은 나쁘지 않다. 서로를 존중하며 이강인의 발전을 이뤄왔다. 그렇지만 아쉬운 부분이 있다. 이강인은 좀더 많은 출전 시간을 원하고, 발렌시아는 더 빠른 기량 성장을 기대한다. 이강인은 2019년 여름, 타팀 이적 및 임대를 타진했다가 그대로 잔류했다. 올해도 유럽 다수의 클럽에서 이강인에 대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구단의 미래 자산 중 한 명으로 생각한다. 발렌시아 구단주(피터 림)도 이강인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그러나 발렌시아 사령탑 셀라데스 감독도 시즌 초반 보다 중후반으로 갈수록 이강인의 출전 비중을 떨어트렸다. 게데스, 체리셰프 등 부상 선수들이 복귀하면서 이강인의 설 자리가 더 좁아졌다.

전문가들은 "나이상으로 볼 때 이강인의 향후 2~3년이 매우 중요하다. 많은 경기에 출전해야 기량도 늘고 국제 경쟁력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말한다. 이강인 측 입장에선 발렌시아에서 출전 시간이 들쭉날쭉하고 선발 출전 기회가 한달에 한두 번 정도일 경우 다른 팀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 발렌시아 보다 팀 수준이 좀 낮더라도 이강인에게 더 많은 선발 출전 기회가 주어질 수 있는 팀으로 가는 게 맞다는 것이다.

프랑스 스포르트 등 유럽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강인을 데려가고 싶은 클럽은 제법 있다. 최근 보도된 것 처럼 프랑스 마르세유 니스 등과 독일 잉글랜드 클럽들이 이강인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손길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스포르트는 14일 좀더 구체적으로 이강인의 마르세유 임대 임박 기사를 올리기도 했다.

발렌시아는 그동안 공들여 키운 이강인을 지금 당장 이적시킬 의사가 없어 보인다. 발렌시아 지역 매체에선 구단이 이강인과 계약을 연장하는 게 우선이라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현재 이강인과 발렌시아의 계약은 2022년 6월말까지 돼 있다. 그렇지만 계속 데리고 있을 경우, 이강인의 경기 출전 의지를 충족시켜주는 걸 보장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임대설이 자꾸 나온다. 임대 후 기량 발전 과정을 지켜본 후 나중에 완전 이적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몸값이 좀더 오르는 걸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해석이 구단 주변에서 나온다.

이강인의 현재 시장 가치(트랜스퍼마르크트 기준)는 1350만유로다. 이강인은 최근 까지 자가 격리하다 최근 팀 훈련에 합류했다. 코로나19로 3월 중순 중단된 스페인 라리가는 재개를 위한 일정 잡기에 분주하다. 이강인은 이번 2019~2020시즌 라리가 11경기에 출전, 1골을 기록 중이다.

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