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야구계에는 이런 말이 있다. "두산을 만나봐야 제 기량을 알 수 있다." 공수주가 모두 수준급인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좋은 피칭과 타격을 해야 좋은 투수와 타자로 인정받는다는 얘기다.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가 올 시즌 진정한 시험대에 선다. 브룩스는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두산 베어스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 선발등판할 예정이다.
앞선 두 차례 등판에선 호투에도 불구하고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지난 6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5이닝 1실점, 지난 1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선 7이닝 1실점했지만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1승을 따내지 못했다.
브룩스의 매력 포인트는 역시 공격적인 피칭이다. 150km가 넘는 강속구도 매력적이지만,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 한 개의 볼넷도 허용하지 않았다. 직구와 변화구가 모두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법이 없다. 특히 홈 플레이트 가까이에서 춤을 추는 볼 무브먼트로 상대 타자를 교란시키고 있다.
브룩스가 이날 두산전을 극복할 경우 KIA는 확실한 '원투펀치'를 구축하게 된다. 이미 한 차례 양현종과 '원투펀치' 가능성을 보인 브룩스는 지난 16일 경기에서도 양현종이 2연패를 끊는 시즌 2승투를 하면서 어깨가 가벼워졌다.
이날 두산에선 라울 알칸타라가 시즌 2승을 향해 출격한다. 그러나 알칸타라는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4실점했다. 다행히 타선의 집중력에 힘입어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평균 구속이 152.4km/h에 달하는데 다소 실점률이 높다. 두 경기 평균자책점이 5.73이다. 특히 이날은 KIA와의 시즌 첫 시리즈를 위닝으로 장식할 수 있는 경기다.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실점을 줄이는 것이 알칸타라의 최대 숙제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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