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현장분석]'2019시즌 팀 홈런 꼴찌' KIA 홈런군단으로 변신, 경기가 쉽게 풀린다
by 김진회 기자
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1회 KIA 최형우가 선제 투런 홈런을 날렸다. 힘차게 타격하고 있는 최형우.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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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3회 볼넷으로 출루한 최형우가 이현곤 코치와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5.20/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2019시즌 KIA 타이거즈는 144경기에서 홈런 76개밖에 생산하지 못하면서 팀 홈런 부문 꼴찌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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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내 홈런을 많이 생산할 만큼 거포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었지만, 반발력이 저하된 공인구에 대처하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 예년 같으면 충분히 넘어가야 할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자 "더 세게 쳐야 한다"는 생각에 타격 밸런스가 무너졌다.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지난해 5월 중순 성적 부진으로 자진사퇴한 김기태 전 감독도 KBO 공인구 변화 시기에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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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문에 2020시즌 맷 윌리엄스 감독을 비롯해 송지만 최희섭 타격 코치는 이번 시즌 장타율을 배제하고 콘택트 위주의 타격으로 팀 방향성을 맞췄다. 장타력을 보유한 선수가 부족한데다 타격폼을 수정할 시간도 없었다. 무엇보다 공인구 반발력이 지난 시즌과 같다면 굳이 무리해서 장타로 득점을 생산해낼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송 코치는 "장타율을 배제했다는 점이 우리 팀의 전략이다. 타자 가운데 쉽게 장타를 생산해낼 수 있는 선수들이 몇 명 되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선구안과 정확도 위주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2명의 장타력을 끌어 올리기 위해 주위에서 서포트 하려면 리스크가 크고, 시간도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칠 수 있는 공과 없는 공을 명확하게 구분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고 말했다.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열렸다. 2회 KIA 황대인이 롯데 서준원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날렸다. 윌리엄스 감독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는 황대인. 광주=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05.19/
하지만 공인구 '탱탱볼' 논란 속 KIA는 '홈런군단'으로 변신해가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9~20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서 홈런 5개를 폭발시켰다. 19일 경기에선 나지완 황대인 한승택이 손맛을 봤고, 20일 경기에선 최형우 한승택이 담장을 넘겼다. 한승택은 이틀 연속 홈런 2개를 팀에 선물했다. KIA는 14경기에서 홈런 15개를 쏘아올리며 팀 홈런 부문에서 롯데와 함께 공동 4위로 한 계단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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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은 경기를 쉽게 풀 수 있는 열쇠가 된다. KIA가 롯데와의 2연전을 쉽게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 역시 1회부터 터진 나지완의 스리런포와 최형우의 투런포에 있었다.
윌리엄스 감독은 "최형우는 타격 타이밍을 바꾸며 홈런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형우는 "스트레일리의 직구가 좋다고 해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고 때린 것이 적중했다"며 "중심이동 변화와 스텝을 찍어놓고 치는 것을 코치님께서 요청하셔서 의식했는데 잘 맞아 떨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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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지완 최형우에 힘에선 누구에게도 밀리지 않는 황대인이 1군에 콜업된 뒤 홈런타자 대열에 합류했다. 이번 시즌 타격감이 좋지 않던 한승택도 이틀 연속 홈런포로 승부에 쐐기를 박고 있다.
현재 KIA 라인업에는 거포들이 골고루 분포돼 있다. 언제, 어느 상황에서라도 홈런이 나올 수 있는 구조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