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필승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마무리 투수 조상우로 가는 길이 험난하다.
키움은 5월 12승12패로 승률 5할에 턱걸이했다. 공동 4위로 크게 처진 건 아니지만, 1위 NC 다이노스와의 격차는 6.5경기. 우승 후보로 거론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불안한 점이 많다. 게다가 외국인 타자 테일러 모터가 일찌감치 방출됐고,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은 팔꿈치 염증으로 이탈했다. 위기의 6월이 찾아왔다.
지난 시즌에 비해 선발과 불펜 모두 완전한 상태는 아니다. 평균자책점 3.41로 리그 1위에 올랐던 불펜진도 평균자책점 5.11(4위)을 기록 중이다. 리그 전반적으로 불펜 투수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크게 나쁜 성적은 아니다. 그러나 필승조로 분류된 투수들의 부진이 심상치 않다. 지난해 뒷문을 완벽히 잠갔던 김상수가 10경기 평균자책점 12.27, 오주원이 10경기 평균자책점 9.00으로 나란히 흔들렸다.
손 혁 키움 감독은 올 시즌을 앞두고 '불펜 강화'에 힘썼다. 구위형 투수가 부족하다 보니 탄탄한 선수층을 구상하려 했다. 지난 시즌 추격조에 가까웠던 좌완 이영준을 필승조로 합류시켰다. 여기에 김재웅, 임규빈 등 비교적 덜 알려진 선수들을 중용했다. 첫 술에 배부를 순 없었다. 타이트한 상황에 등판하는 투수들이 성장통을 겪고 있다. 이영준은 팀에서 가장 많은 11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7.56을 마크 중이다. 김재웅이 10경기(5.59), 임규빈이 9경기(4.50)로 꾸준히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상대 타선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베테랑들이 동반 부진에 빠지면서 불펜 운용이 어려워졌다. 결국 롱릴리프 역할을 맡던 김태훈이 필승조에 가세했다. 김태훈은 8경기에서 2승, 평균자책점 1.20으로 최고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1~2이닝을 다양하게 소화한다. 손 감독은 "하루 던지고 며칠 쉬기에는 아까운 구위다. 현재 불펜에서 구위가 가장 좋다"고 했다. 조상우도 평균자책점 0의 행진을 하고 있지만, 등판 기회가 적다. NC 다이노스 원종현이 11경기에 등판해 8세이브를 기록하는 동안, 조상우는 7경기 등판(5세이브)에 그쳤다.
키움의 6월 상위권 진입은 필승조에 달렸다. 조상우로 가는 연결이 매끄러워야 승을 챙기기도 수월해진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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