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 중심 타자 박병호가 6월 반등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5일 개막전을 3안타(1홈런)로 시작한 박병호지만, 5월 타율 2할1푼2리, 5홈런에 그쳤다. 시즌 초반 출발이 안 좋았다. 김하성, 박병호 등 중심 축이 흔들리면서 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키움 타선은 달라졌다. 김혜성, 이정후 등이 꾸준하고, 1군에 합류한 전병우, 김웅빈 등이 나란히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팀 타선이 폭발한 가운데, 박병호도 6월 2경기에서 타율 4할2푼9리, 1홈런, 4타점으로 살아났다. 최근 10경기 타율 2할9푼7리, 4홈런으로 상승세다.
부진한 5월을 돌아본 박병호는 타격 밸런스 되찾기를 고심했다. 박병호는 "타격 밸런스가 안 좋았던 것 같다. 빨리 찾아야 하는데 뜻대로 안 됐다. 밸런스가 안 좋다 보니 여러 가지가 깨졌던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가장 먼저 야구장에 나와 배팅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월요일에 타격을 생각하다가 내일은 나가서 이런 연습을 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타격감이 좋아지기 위해선 뭐라도 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감이 완벽한 건 아니다. 하지만 안타와 타점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박병호는 "5월에 너무 못했다. 나름대로 노력한다고 했다. 뜻대로 안 돼서 안타까웠는데, 6월을 잘 시작한 것 같다. 반등해야 한다. 어떻게 해서든 중심 타자 역할을 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팀적으로도 이번 달에 반등해야 다음 달이 더 편할 것 같다.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키움은 5할 승률을 넘어 승수를 쌓고 있다. 선발도 선발이지만, 득점 생산력이 좋은 타격의 힘이 컸다. 박병호는 "매년 안 맞는 시기가 있었는데, 다른 선수들이 잘 쳐줬다. 나와 김하성처럼 점수를 내줘야 할 타자들이 못해서 5월에 힘든 경기가 많았다. 지금 다른 선수들이 올라오고 있는 건 굉장히 좋은 일이다. 나도 거기에 동참해서 활발한 공격력을 이끌어야 이번 달 많은 승리를 할 것 같다"고 다짐했다.
손 혁 키움 감독은 '밝은 분위기'를 강조한다. 그 일환으로 홈런 친 선수들에게는 자신의 가슴을 때리라는 주문을 한다. "나를 정신 차리게 해달라"는 의미다. 몇몇 선수들은 홈런 이후 손 감독의 가슴을 친다. 박병호는 상승세에 동참해도, 이 행동에는 동참하지 않고 있다. 그는 "선수들이 5월 연패에 빠질 때 어두운 모습을 보이면서 감독님이 요청을 하셨다. 눈치 보지 말고 밝게 하라는 의도이신 것 같다. 하지만 나는 감독님을 위해 안 쳤다. 홈런 치고 들어오면 기분 좋아서 세게 때릴 수도 있을 것 같아서다. 쓰러지면 어떻게 하나"며 유쾌한 농담을 던졌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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