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유격수 박정현, 외야수 최인호, 투수 강재민. 한화 이글스 팬들에게도 익숙지 않을 이름들이다. '퓨처스 감독' 출신 최원호에겐 다르다.
최원호 감독 대행(이하 대행)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9일부터 시작되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을 앞두고 대규모 엔트리 변동에 나섰다. '최원호 한화'의 시작점이다.
1군에서 말소되는 선수는 최근 4경기 연속 부진을 보인 김이환과 더불어 장시환 안영명 송광민 이해창 이성열 등 올시즌을 책임져온 30대 베테랑 9명이다.
최 대행은 "한화에 새로운 피의 수혈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따라 새롭게 등록되는 선수는 윤호솔 문동욱 박한결 장운호 등 중견 유망주부터 박정현 최인호 강재민 등 프로에 첫 데뷔하는 신인들까지 면면이 다양하다.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가 장운호와 박한결(이상 1994년생)일 만큼 과감한 엔트리 쇄신이 돋보인다.
최 대행 스스로 '최선의 선택'을 자부한다. 용마고와 단국대 출신 투수 강재민은 올해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에 한화의 선택을 받았다. 포철고 출신 외야수 최인호는 6라운드, 유신고 출신 유격수 박정현은 8라운드 신인이다. 세 선수에겐 육성선수 신분에서 정식 선수로 등록되는 계기다.
강재민은 한화의 퓨처스 팀에서 가장 돋보이는 투수다. 올시즌 10경기에서 10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했다. 17개나 잡아낸 삼진이 돋보인다.
박정현은 올해 타율 4할5리, OPS(장타율+출루율) 0.946을 기록했다. 최인호도 3할5푼, OPS 0.824다. 올시즌 퓨처스에 20타석 이상 출전한 한화 타자들 중 둘보다 기록이 좋은 선수는 이미 1군에 합류한 조한민과 이동훈 정도다.
그외 내야수 박한결과 외야수 장운호, 투수 문동욱은 1군에 종종 얼굴을 비춰온 유망주들이다. 박상언도 청백전과 연습경기를 통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던 포수다. 황영국은 2014년 한화의 1차 지명 좌완 투수로, 두 차례나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토미존 서저리) 끝에 선수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
최원호 대행은 이번 엔트리 변동을 통해 '2군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선수에게 기회를 주겠다'는 확실한 방침을 드러냈다. 이를 통해 긴 연패에 지친 팬심을 위로하고, 팀에 새로운 활력소를 도모하겠다는 속내다.
한화는 현재 1986년 창단 이래 단일리그 최다 연패인 14연패를 기록중이다. 만약 9일 롯데전을 패할 경우 '프랜차이즈 역사상 최다 연패 신기록'이 수립될 위기에 처해있다. 최원호 대행의 과감함에 야구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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