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뜻 깊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야구의 현재이자 미래 KT 강백호(21)와 키움 이정후(22). 두 젊은 스타들이 입을 모아 '돌아온 끝판왕' 오승환(38) 선배에 대한 경외감을 표했다.
강백호는 12일 우천 취소된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에 대한 오승환의 언급에 화답했다.
오승환은 지난 9일 키움전에 앞서 가진 컴백 인터뷰에서 '붙어보고 싶은 타자'를 묻자 "누구나 알다시피 리그에서 어리고, 실력 있는 이정후 강백호 선수와 힘대힘으로 붙어보고 싶다"고 말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과분한 평가라 생각한다"며 말문을 뗀 강백호는 "영광스러울 것 같다. 이번 시리즈에서 선배님을 만나면 그 공을 칠 수 있다는 게 아주 뜻 깊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어릴 적 야구를 막 시작했을 때 삼성이 한참 잘하던 때였다. 그 당시 마무리를 하셨다. 프로 2년차 캠프 때 같이 있으셔서 연습하시는 걸 봤다. 자기관리 워낙 잘하시는 것 같더라"고 경탄을 아끼지 않았다.
오승환의 컴백 시리즈를 지켜본 이정후의 반응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선배님께서 언급해 주셔서 영광스럽다"며 "내가 어렸을 때부터 최고의 마무리 이셨기 때문에 멋있다고 생각했었는데 해외에서 잘하고 오셨기 때문에 더 멋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작 경기에 임하면 대선배를 의식하지 않고 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정후는 "신인 때부터 이름을 보지 않고 타석에서 임하고 있다. 오승환 선배님이든 다른 투수든 마찬가지다. 타석에서는 내가 해야할 걸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투수 등에 새겨진 이름을 보고 타석에 임하면 위축될 수 있기 때문에 똑같이 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오승환이 등판했던 9,10일 경기에서 아쉽게 맞대결을 할 기회가 없었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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