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교체는 원한다고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제라드 호잉이 코치들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타순을 조정하며 함께 고민해보겠다."
교체설이 불거진 외국인 선수 호잉에 대해 최원호 한화 감독 대행의 입장은 신중했다.
최 대행은 16일 LG 트윈스 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호잉이 많이 부진하다. 자신감도 없어보인다"며 안타까운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외국인 선수가 차지하는 비중이 있는데, 지금 너무 부진하다. 정경배 코치님과 논의하에 우선 타순을 조정해보기로 했다. 오늘은 6번이다. 다음 타자가 중요할 것 같아 최재훈 앞에 배치했다"면서 "반등의 여지가 보이지 않으면 다른 방법을 찾아보겠다"고 설명했다.
최 대행이 언급한 '다른 방법'이란 선발 라인업 제외, 2군 강등 등의 충격 요법을 가리킨다. 그는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건 제가 원한다고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단장님과 이야기할 문제"라며 선을 그었다.
코치진이 본 호잉의 문제는 뭘까. 최 대행은 "호잉은 떨어지는 공에 대처하기 쉽지 않은 스윙 메커니즘을 가진 선수다. 대신 스윙에 비해 좋은 컨택을 갖고 있었는데, 지금은 밸런스가 깨지면서 배트에 공을 맞추지 못하고 있다"면서 "호잉이 코치진에게 도움을 요청해와서 함께 고민하고 있다. 미국 선수로선 보기 드문 일"이라고 덧붙였다.
호잉의 올시즌 성적은 2할2리(109타수 22안타), OPS는 0.589에 불과하다. 규정 타석을 채운 선수 중 호잉보다 타율이 낮은 선수는 박병호(키움 히어로즈)뿐이다. 박병호의 타율도 2할 2리지만, 소수점 넷째자리에서 호잉보다 낮다.
대전=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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