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단타지만 2루타와 같은 효과를 낼 수 있는 것이 도루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써서라도 주자를 2루까지 보내려는게 야구인데 도루로 2루로 갈 수 있다면 그만큼 좋은 것이 없다. 반면 상대에게 도루를 허용하는 팀은 그만큼 부담을 가질 수밖에 없다.
KT 위즈의 빠른 주자들이 SK 와이번스 언더핸드 박종훈을 상대로 뛰는 야구로 흔들면서 쉽게 득점을 했다.
KT는 1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의 원정경기서 도루로 쉽게 득점권 찬스를 잡으면서 득점까지 올렸다.
박종훈은 손을 그라운드까지 내려서 던지는 언더핸드 투수로 그만큼 퀵모션이 느리다. 올시즌 특히 상대 주자들이 이점을 이용해 도루를 많이 시도하고 있다. 박종훈은 이전 7경기서 15개의 도루를 허용했다. 도루 저지는 단 1번 뿐이었다. SK가 올시즌 허용한 도루가 33개이니 거의 절반 정도가 박종훈이 던질 때 기록한 것이었다.
한 경기에 2번은 단타를 맞고도 2루의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이날도 KT 주자들은 박종훈이 던질 때 열심히 달렸다.
1회초 1사후 2번 배정대가 볼넷을 얻은 뒤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박종훈은 1사 2루의 위기에서 3번 조용호, 4번 강백호를 모두 범타로 처리해 실점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KT는 0-1로 뒤진 4회말 계속된 도루로 득점권 찬스를 만들면서 박종훈을 압박했고,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3번 조용호가 초구에 좌전안타를 치더니 4번 강백호의 초구에 2루도루에 성공했다. 곧이어 강백호의 우중간 안타로 득점해 1-1 동점. 1사 후 6번 황재균 타석 때는 박종훈이 1루주자 강백호를 여러차례 견제하며 강백호의 도루를 막기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풀카운트에서 황재균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지만 강백호의 2루 도루를 막지 못했다. 2사 2루서 7번 박경수가 초구에 좌익선상의 2루타를 쳤고 2루주자 강백호가 홈을 밟아 2-1 역전에 성공했다.
박경수의 2루타가 1루주자가 홈까지 들어오기엔 힘든 타구였기에 강백호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점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
KT는 2-2 동점인 5회초에도 발야구로 박종훈을 괴롭히며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 9번 심우준이 볼넷을 얻은 뒤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3루 도루까지 시도했다가 아웃됐지만 KT에 뛸 선수는 많았다. 곧바로 1번 김민혁이 볼넷을 얻은 뒤 또 2루 도루에 성공했고, 3번 조용호의 중전안타 때 홈을 밟아 3-2가 됐다. 이어 강백호 로하스 황재균의 연속안타가 이어지며 2점을 더 뽑아 스코어는 5-2.
출루하면 도루를 하다보니 출루시키면 안된다는 압박감에 박종훈의 컨트롤이 흔들렸고, KT가 그 빈틈을 파고들어 앞서나갔다.
총 6번 도루 시도에 5번 성공. 그리고 도루에 성공한 주자가 3명이나 홈을 밟은 KT의 발야구는 효과 만점이었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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