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한지붕 두가족' 두산과 LG의 좁혀지지 않는 간극이다.
두산 베어스가 21일 잠실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선발 라울 알칸타라의 눈부신 호투에 힘입어 3대1의 완승을 거뒀다.
LG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을 내달린 두산은 25승16패를 마크, LG와 공동 2위로 올라섰다. 반면 LG는 두산전 5연패에 빠지며 또다시 '두산 공포증'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올해 두산을 상대로 개막전에서 딱 한 번 이겼을 뿐, 이후 5번 연속 무릎을 꿇었다. 특히 이번 3연전에서는 투타 전력에서 완벽하게 압도당해 상대 전적 1승15패를 기록했던 2018년 시즌을 연상케 했다.
알칸타라가 지배한 경기였다. 그는 올시즌 최다인 8이닝을 던지면서 7안타 1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시즌 7승을 따내 이 부문 단독 선두로 나섰다. 올해 두산으로 이적한 알칸타라가 8이닝 이상을 던진 것은 KBO리그 데뷔 이후 통산 5번째이며, KT 위즈 시절인 지난해 5월 30일 인천 SK 와이번스전(8이닝 9안타 2실점) 이후 처음이다. 또한 평균자책점도 4.13에서 3.70으로 낮추며 1선발 위용을 갖추기 시작했다. 두산은 8안타와 4사구 8개를 얻었지만, 득점을 하는데 있어서는 집중력이 부족했다. 알칸타라의 역투가 더욱 빛나는 이유다.
LG 선발 이민호는 5이닝 동안 4안타와 4사구 6개를 내주는 난조 속에서도 5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제 몫을 했다. 그러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패(2승)째를 안았다.
1회초 2사 1,2루 찬스를 놓친 두산은 2회초 무사 만루 찬스를 잡고 먼저 2점을 뽑아냈다. 선두 박세혁의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출루, 국해성의 중전안타, 이유찬의 볼넷으로 만루 기회를 잡자 김인태가 밀어내기 사구를 얻었고, 박건우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2-0으로 앞서 나갔다.
상대 이민호의 역투에 밀려 추가점을 올리지 못하던 두산은 6회초 LG 불펜을 두들기며 1점을 보태 흐름을 이어갔다. 선두 김인태의 좌중간 2루타가 터졌고, 2사후 최주환이 좌전적시타를 날려 3-0으로 달아났다.
LG는 5회말 박용택과 정근우의 연속 안타로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지만, 병살타 등 후속타 불발로 만회점을 올리지 못했고, 7회에는 선두 라모스가 좌중간 2루타를 터뜨렸으나, 후속 타자들이 진루타 하나 날리지 못했다. LG는 8회말 선두 유강남의 2루타, 2사후 오지환의 적시타로 겨우 한 점을 만회했다. 9회 2사 1,2루서는 대타 홍창기가 삼진으로 물러났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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