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리그 정상급 에이스로 발돋움한 에릭 요키시(키움 히어로즈)가 앤디 밴헤켄을 능가하는 페이스로 달리고 있다.
요키시가 효자 외국인 투수로 떠오르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총액 50만달러의 비교적 저렴한 몸값으로 KBO리그에 데뷔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30경기에서 13승9패, 평균자책점 3.13. 큰 경기에서 아쉬웠지만, 2선발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 제이크 브리검이 잔부상에 발목 잡힌 반면, 요키시는 아픈 곳 없이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의 활약은 2014년 20승을 거둔 좌완 투수 밴헤켄을 소환하고 있다. 요키시는 9경기에서 6승2패, 평균자책점 1.63을 기록 중이다. 평균자책점 2위, 다승 공동 2위, 투구 이닝(55⅓이닝) 4위 등 각종 부문에서 상위권에 올라있다. 2014시즌 밴헤켄은 9경기 등판한 시점에서 3승3패, 평균자채점 3.02를 기록한 바 있다. 밴헤켄은 그해 31경기에 등판해 20승6패, 평균자책점 3.51로 시즌을 마쳤다.
올해도 가격 대비 최고의 외국인 투수다. 요키시의 올 시즌 연봉은 인센티브 포함 총액 70만달러다. 성적 만큼은 100만달러 이상을 받는 외국인 투수들 못지 않다. 요키시는 겨우내 꾸준한 운동으로 구속을 끌어 올렸다. 슬라이더, 커브 등 변화구의 구속도 함께 상승하면서 위력적인 공을 뿌리고 있다. 커브 구사 비율도 높였다. 완성도가 높아지다 보니 타자들이 상대하기 쉽지 않다.
요키시의 급성장은 대권에 도전하는 키움에 반가운 소식이다. 요키시는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 아쉬웠다. 3경기에 등판해 한 번도 5이닝 이상을 투구하지 못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2⅓이닝 3실점을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 4⅔이닝 1실점, 한국시리즈에서 4이닝 6실점(3자책점)으로 부진했다. 선발 싸움이 중요한 포스트시즌에서 요키시의 역할은 한정될 수밖에 없었다. 불펜에 의존하던 키움은 결국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에 4연패로 무릎을 꿇었다.
결국 큰 경기에선 강력한 에이스가 필요하다. 2014시즌 에이스 밴헤켄은 포스트시즌에서 놀라운 성적을 남겼다. 특히, 한국시리즈 2경기에 등판해 13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다. 에이스로 1, 4차전에 등판하는 등 막중한 임무를 맡았고, 3일 휴식 후에도 위력적인 투구를 펼쳤다. 당시 히어로즈는 한국시리즈 우승을 눈앞에서 놓쳤으나, 밴헤켄의 투혼은 팬들의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아 있다. 브리검이 부상으로 주춤한 올 시즌, 요키시가 어쩌면 그런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지도 모른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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