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 후 악화되면 24시간 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치명적 감염병인 '수막구균성' 질환에 대한 인지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단체 생활이 많아 수막구균성 질환에 노출되기 쉬운 대학생 4명 중 3명은 수막구균성 질환에 대해 들어본 적조차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글로벌 백신기업 사노피 파스퇴르㈜가 최근 국내 대학생 1000명을 대상으로 수막구균성 질환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조사 결과, '수막구균성 질환에 대해 들어본 적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25%(254명)에 불과했다.
또한 수막구균성 질환을 들어본 적 있다고 답한 254명 중에서도 절반(50%, 127명)은 질환 명만 알뿐 구체적인 정보는 모른다고 답했고, 76%(192명)은 수막구균성 질환 예방백신이 있다는 사실도 알지 못했다.
질환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거나 아주 잘 알고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전체 조사대상자의 13%(127명)에 그쳤다.
수막구균성 질환은 증상 발현 후 24시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는 치명적인 감염병으로, 학교, 기숙사 등 다양한 지역에서 많은 사람이 모이는 환경에서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이에 우리나라 교육부에서는 대학교 기숙사 입소생을 대상으로 수막구균성 질환에 대한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또한 미국, 캐나다, 호주 등 많은 대학에서도 기숙사 거주 대학생에게 수막구균 예방접종 증명서 제출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 대학 기숙사 거주 및 해외 연수 경험이 있는 대학생 578명 중 수막구균성 질환 백신을 접종한 경우는 3%(17명)로 거의 전무해, 대학생 대상 수막구균성 질환 및 예방에 대해 알릴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수막구균 백신 접종 경험이 없거나 기억나지 않는 대학생(981명)을 대상으로 수막구균성 질환과 교육부 백신 접종 권고 사항 등을 확인 후 '향후 2년 이내 수막구균 백신 접종 의향'을 물었을 때는 58%(569명)가 '접종의향이 있다'고 답해, 수막구균성 질환에 대해 많이 알리는 것이 예방 실천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사노피 파스퇴르의 밥티스트 드 클라랑스 대표는 "수막구균성 질환은 매우 치명적인 질환으로 기숙사와 같이 여러 사람이 모여 생활하는 공간에서, 또는 유학, 연수 등 해외 교류 시에 감염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번 조사결과와 같이 국내에서는 수막구균성 질환 인지도와 예방인식이 크게 낮은 실정이라 감염 위험이 높은 대상에게 질환에 대한 정보 전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노피 파스퇴르 메낙트라주는 대학생 및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수막구균성 질환의 위험성과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수막구균성 질환은 전 세계적으로 매년 50만 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이 중 5만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또래 친구들과의 교류가 활발한 10~20대의 청소년과 젊은 성인의 비중이 높다. 5년 간(2015~2019) 국내 수막구균 감염증 보고 건수(59명)를 연령대별 분석한 결과, 20대가 36%(21명)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10대(25%, 15명)가 그 뒤를 이었다. 작년 한 해 동안 보고된 환자(16명) 중에도 약 69%(11명)가 10~20대에 해당했다.
수막구균성 질환은 적절한 치료에도 10~14%의 치사율을 보이고, 생존하더라도 11~19%에서 사지괴사, 난청, 신경장애 등 평생 지속되는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수막구균 보균자 또는 환자의 재채기, 기침을 통해 나오는 호흡기 분비물에 노출되거나 입맞춤, 컵이나 식기를 공유하는 일상적인 접촉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 2012년부터 국방부는 신입 훈련병에 수막구균 백신 접종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므로 군입대 경험이 없는 대학생 등은 수막구균 백신 접종 필요성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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