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삼성 라이온즈가 기적같은 역전극을 연출하며 3연승을 질주했다. 이학주가 끝내기 안타를 때렸고, 오승환이 첫승을 기록했다.
삼성은 2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 이학주의 끝내기로 3대2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는 오후 내내 내린 부슬비로 인해 예정보다 20분 늦은 오후 6시 50분에 시작됐다. 삼성은 2경기 연속 홈런을 때린 박해민과 퓨처스에서 콜업된 이성곤을 선발출전시켰다. 한화는 이날 콜업한 오선진을 선발 유격수로 투입, 수비를 보강했다.
한화는 1회 김태균이 좌측 깊숙한 2루타를 때려내며 1루주자 이용규가 홈인, 선취점을 뽑았다. 2회에는 최재훈이 시즌 2호포를 쏘아올렸다. 좌중간 담장을 넘긴 비거리 124M의 큰 홈런이었다.
하지만 3회 뜻밖의 삼중살이 나왔다. 김민하의 2루타와 김태균의 볼넷으로 이뤄진 무사 1, 2루 상황에서 최진행이 3루 땅볼을 쳤다. 3루수 최영진이 재빨리 3루를 밟고 2루로 송구했고, 김태균도 2루에서 아웃됐다. 이때 2루심이 김태균의 수비 방해를 지적, 시즌 2호 삼중살이 됐다. 4회 2사 만루 찬스도 무산됐다. 삼성 허윤동은 5회까지 2실점으로 역투한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허윤동의 최종 투구수는 93개였다.
최근 4연패를 기록중인 한화 선발 장시환에겐 새로운 도전이었다. 지난 LG 트윈스 전에서 5이닝 2실점하며 그간의 부진을 조금이나마 씻어냈고, 최원호 감독 대행이 선택한 선발 로테이션의 일원이 됐다.
이날 장시환은 매회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았다. 5회까지 투구수는 무려 116개. 7안타 2볼넷을 내줬다. 하지만 단 1점으로 틀어막으며 시즌 2승 요건을 채웠다. 득점권에 주자가 나갈 때마다 잡아낸 삼진 덕분이었다.
최고 149㎞의 직구와 빠른 슬라이더에 115㎞ 느린 커브로 타이밍을 빼앗았다. 간혹 곁들여지는 포크볼도 훌륭했다. 투구수 100개를 넘기고도 140㎞ 후반의 직구를 잇따라 꽂아넣는 체력도 돋보였다.
삼성은 2회 2사 만루, 3회 무사 2, 3루에서 1점도 올리지 못한 점이 뼈아팠다. 5회 무사 1, 3루에서도 이원석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삼성은 역전을 기대하며 6회 장지훈, 7회 최지광, 8회 우규민, 9회 오승환까지 필승조를 풀가동했다. 한화도 6회 황영국, 7회 박상원, 8회 정우람이 이어던지며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하지만 9회말 돌발 변수가 생겼다. 마무리 정우람이 투구 후 미끄러지면서 발목을 접질린 것. 결국 정우람 대신 등판한 이현호가 구자욱에게 동점타를 허용했다. 이어 윤대경이 마운드에 올라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지만, 박한결이 공을 떨어뜨리며 1사 만루가 됐다.
한화에서는 최재훈이 홈런 포함 4타수 4안타로 맹활약했고, 김태균은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은 이학주가 끝내기 포함 2안타, 구자욱이 동점타 포함 5타수 4안타로 맹활약했다.
대구=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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