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불펜 야구가 돌아왔다. 강속구 듀오로 필승조는 더 단단해졌다.
시행착오를 겪었던 키움 불펜진이 점차 지난해 모습을 되찾고 있다. 안정을 찾더니 27일 불펜 평균자책점 4.37로 리그 정상에 올랐다. 2위는 삼성 라이온즈로 평균자책점 4.39를 마크하고 있다. 타선은 최근 홈런포로 살아났고, 마운드는 접전에서 강하다. 1점차 경기에서 8승무패(1위)를 기록했을 정도. 안우진의 가세로 필승조에 힘이 붙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손 혁 감독의 구상이 흔들렸다. 사실상 필승조 역할을 맡았던 투수들이 동반 부진했기 때문. 주로 7~9회를 책임졌던 김상수와 오주원은 연이은 실점으로 고전했다. 필승조와 추격조의 경계에서 쏠쏠한 활약을 했던 윤영삼과 김성민도 1군에서 뛰지 못했다. 김재웅, 임규빈 등 덜 알려진 투수들로 불펜진을 꾸려야 했다. 그나마 김태훈의 성장과 마무리 조상우의 안정감은 위안거리였다.
최근 키움의 불펜진은 몰라보게 달라졌다. 롱릴리프에서 필승조로 보직을 바꾼 김태훈은 꾸준했다. 6월 중반 잠시 부진했지만, 3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안정을 찾았다. 2이닝 소화도 거뜬하다. 손 감독이 전격 필승조로 낙점한 좌완 이영준도 안정세다. 5경기 연속 무실점과 함께 올 시즌 9홀드를 수확하고 있다. 홀드 1위 경쟁을 하고 있을 정도로 성장했다. 1군으로 돌아온 주장 김상수도 초반 부진을 씻어내는 중이다.
무엇보다 '150㎞ 강속구 듀오'의 역할이 크다. 조상우는 부연 설명이 필요 없는 리그 정상급 마무리 투수다. 14경기에서 10세이브, 평균자책점 0.55로 안정감이 넘친다. 블론세이브가 단 1개도 없고, 자책점을 기록한 경기는 단 1경기 뿐이다. 확실한 마무리 투수가 있으니 근소한 리드를 지킬 힘이 있다.
안우진의 가세로 불펜진은 탄력을 받았다. 지난 23일 처음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안우진은 27일까지 2경기에 등판해 2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처음 1군에 등록됐지만, 무려 155㎞의 강속구를 던졌다. 안우진은 올해 초 허리와 어깨가 좋지 않아 복귀가 늦어졌다. 재활에 돌입했고, 서두르지 않았다. 손 감독도 안우진의 복귀를 7월 1일로 정해둘 정도로 여유를 줬다. 완벽한 몸 상태로 돌아와 위력적인 공을 뿌리고 있다. 당장은 타이트한 상황의 등판을 피하고 있다. 조금씩 필승조로 합류시킨다는 계획. 지금의 컨디션이라면 1이닝 정도는 충분히 막아낼 수 있다.
키움 불펜진은 조금씩 완전체로 돌아가고 있다. 선발진의 호투도 무시할 수 없다. 제이크 브리검이 빠진 상황에서도 5선발은 잘 돌아가고 있다. 안우진이 빠진 선발 자리도 잘 메웠기 때문에 지금의 필승조를 운영하는 게 가능해졌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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