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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히어로]'대오각성' 박세웅 "완급조절+빠른승부 중요성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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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롯데 투수 박세웅(25)이 허허실실 투구로 15타자 연속 범타를 이끌어내며 연패 탈출의 선봉에 섰다.

박세웅은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삼성전에 선발 등판, 6이닝 홈런 포함 4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3실점 하며 7대3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6일 KT전에 이은 시즌 2승째(4패). 박세웅의 역투 속에 롯데는 안방 스윕패 위기에서 탈출했다.

출발은 살짝 불안했다. 1회초 1사 후 박해민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다. 2사 2루에서 절정의 타격감 이성곤에게 적시타로 선제 실점했다. 하지만 이후 6회 2사 까지 15타자 연속 범타 처리하며 눈부신 호투를 했다.

그는 "실점 상황은 잊고 이후 내가 원하는 투구에만 집중했다"며 호투 비결을 설명했다.

박세웅은 4-1로 앞선 6회 2사 후 박해민의 안타에 이어 구자욱에게 투런홈런을 허용해 1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6회말 곧바로 손아섭의 투런홈런 등으로 3득점 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날 박세웅은 최고 147㎞ 패스트볼과 느린 커브 등 변화구로 완급조절을 하며 삼성 타선의 템포를 빼앗았다. 빠른 삼성 타선을 상대로 공격적인 피칭으로 4사구를 단 하나도 허용하지 않으며 출루를 최소화 점이 호투의 비결이었다. 이날 경기를 통해 그는 두가지 큰 깨달음을 얻었다. '완급조절과 공격적 피칭 의 중요성이었다. 박세웅은 "전 경기에서 강하게 타자들을 압도하려고만 했던 내 고집을 버리고 변화를 주면서 완급조절을 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변화구는 물론 직구도 강약 조절을 해가면서 던졌다"고 말했다. "또한 빠른 카운트에 적극적 승부로 수비시간을 줄여 동료 야수의 집중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경기를 잘 새기고 더 준비를 잘해 앞으로 꾸준하게 던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듬직한 다짐을 남겼다.

앞선 2경기에서 외인 투수 2명이 모두 패하며 홈 스윕패의 부담감 속에 마운드에 오른 '안경에이스'. 투철한 책임감으로 만들어낸 소중한 승리였다.



부산=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