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감독님 목소리 듣고 싶은데…."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이 경기중 쓰러진 지 사흘이 지났다. 지난 25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 2회초가 끝날 무렵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보다 갑자기 쓰러졌다. 염 감독은 곧바로 인근 길병원으로 옮겨져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런데 염 감독을 만났거나 통화를 한 구단 사람은 거의 없다.
모두가 염 감독이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빨리 쾌차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일부러 연락을 하지 않았다.
염 감독을 대신해 팀을 지휘하고 있는 박경완 수석 코치 역시 마찬가지다. 박 수석코치는 28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홈경기를 앞둔 경기전 인터뷰에서 염 감독과 통화를 했냐는 질문에 "아직 못했다"라면서 "최대한 전화를 안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고 했다.
박 수석코치는 "야구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셔서 쓰려지셨는데…"라며 "감독님 목소리도 듣고 싶고, 어떤 상태인지도 알고 싶은데 감독님께서 하루 빨리 돌아오시는게 좋은 거니까 쾌차하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가족의 간호를 받고 있는 염 감독은 야구와는 담을 쌓고 있는 중이다. 병실 TV에 프로야구 중계가 방송되지 않는데다 염 감독이 핸드폰도 만지지 못하게 하고 있다고. 야구를 보게되면 그만큼 야구 생각을 하게 되고 스트레스가 쌓일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구단에서도 최대한 연락을 하지 않는다. 구단 운영팀장이 염 감독 부인과 연락을 하면서 상태를 체크하는 정도다.
그동안 여러 검사를 받으며 몸 상태를 체크한 염 감독은 이젠 의식도 또렷하고 대화도 아무 문제없이 하고 있다고 한다. 대신 쓰러질 때의 충격 때문인지 아직 왼팔과 다리에 저림 증상이 있고 여전히 식사량이나 수면량이 많지 않다.
염 감독은 29일 한차례 더 정밀 검진을 받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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