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 7시즌 동안의 열세를 딛고 3연속 위닝시리즈. NC 다이노스의 올 시즌 출발이 다르다는 근거다.
NC는 지난 주말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을 2승1패로 마쳤다. 첫날 후반 타선 집중력을 앞세워 이긴 NC는 두번째날 불펜이 무너지며 완패했지만, 마지막날 경기에서 다시 응집력을 발휘했다. 선발 투수 드류 루친스키의 호투와 홈런 3방을 앞세워 두산을 5대0으로 꺾으면서 3연전을 '위닝시리즈'로 장식했다.
시즌 개막 이후 NC와 두산은 벌써 3연전을 3번이나 치렀다. 그리고 3번의 만남에서 NC가 모두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꼬박꼬박 2승1패씩을 적립하면서, 두팀의 상대 전적에서도 NC가 6승3패로 앞선다. 이번 3연전을 계기로 NC는 다시 여유있는 1위가 됐다. 2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3경기 차, 3위 두산과는 4.5경기 차를 유지하면서 한걸음 달아났다.
NC는 올 시즌 함께 선두 다툼을 할 것으로 보이는 경쟁팀 키움, 두산, LG를 상대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두산에 6승3패, 키움에 4승2패로 우위고, LG와는 1승1패 동률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동욱 감독은 순위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아직 초반일 뿐"이라며 선을 긋는다. 방심할 수는 없다는 뜻이다. 특히 두산과의 상대 전적에서 크게 앞선다는 평가에도 "조금 더 해봐야 안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두산전 3연속 위닝시리즈가 의미있는 것은 그동안 NC가 그만큼 두산에 약했기 때문이다. NC가 처음 1군에 진입한 2013년부터 지난해 2019년까지, 두산을 상대로 통산 43승1무68패로 열세를 보였었다. 최근 3시즌 성적만 살펴봐도 2017년 NC가 5승11패, 2018년 4승12패로 약했다. 지난해에는 시즌 초반 상승세와 양의지 이적 효과를 톡톡히 누리며 첫 3연전을 스윕하는 등 우세로 출발했으나, 시즌 중반부터 흐름을 완전히 빼앗기며 결국 7승1무8패로 상대 전적을 마쳤다. 그동안 두산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올 시즌 달라진 NC의 저력을 확인할 수 있는 결과나 마찬가지다.
하지만 끝까지 방심할 수 없는 까닭은 경쟁팀들과의 긴장감을 계속 가져가야 하기 때문이다. NC는 이동욱 감독 부임 첫 해인 지난해 정규 시즌 5위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진출했지만 1경기만에 가을잔치가 막을 내렸다. 또 포스트시즌 무대에서 두산을 만났을 때 좋은 기억보다 패배의 충격이 더 강렬했다. 아직 젊고 경험을 쌓아야 할 선수들이 많은 팀인만큼 시즌 초반 결과에 만족할 수 없는 이유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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