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는 시즌 초반부터 주전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개막 사흘만에 포수 이재원이 투수의 투구에 손을 맞아 다쳤고 이후 채태인 고종욱 한동민 김창평 등이 차례로 부상 낙마했다.
SK는 유망주들로 이들을 대체해 경기를 치러왔으나 역부족이었다. 개막 초반 10연패에 빠졌고, 순위는 최하위권으로 내려가 있었다. 타격이 부진한 것이 큰 원인 중 하나였다.
부상으로 빠졌던 주전들이 돌아오면 팀 타격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고, 계속된 부진에도 버티며 기다렸다.
6월 중순부터 부상자들이 돌아오기 시작했다. 12일에 고종욱이 1군에 올라왔고, 18일엔 채태인, 20일엔 이재원이 1군 엔트리에 들어왔다.
주전들이 돌아왔으니 타격이 살아나고 반등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고종욱은 복귀 후 15경기서 타율 2할6푼7리(45타수 12안타)에 4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부상전까지 7경기서 타율 2할(20타수 4안타)에 그쳤던 고종욱이었기에 부상 이후 성적이 더 좋긴 하지만 기대했던 성적은 분명 아니다.
이재원도 복귀 후 이렇다할 활약을 해주지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부터 대수비로 출전한 이재원은 8경기서 타율 7푼7리(26타수 2안타)에 그치고 있다. 2루타 이상의 장타는 없었다.
채태인도 복귀 후 대타로 3차례 타석에 섰지만 안타는 없었다.
주전들이 돌아왔지만 타격감이 좋지 않은 상태로 급하게 올라오다보니 복귀한 것만 못한 성적을 내고 있다. 성적이 좋지 못하다보니 당연히 팀 성적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부상전까지 팀내 홈런, 타점 1위를 달리던 한동민의 복귀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30일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 지명타자로 출전해 실전 타격에 들어간다. SK 2군이 두산과의 주중 3연전만 예정돼 있고 주말엔 경기가 없어 한동민이 퓨처스리그 3경기 정도만 뛰고 1군에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한동민은 부상 이전 17경기서 타율 3할1푼7리에 6홈런, 12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자신이 친 타구에 우측 정강이를 맞아 다쳤던 한동민이 돌아와 부상 이전의 타격을 보여준다면 SK의 공격력이 좀 더 상승할 수 있다. SK는 최 정과 제이미 로맥의 타격이 나쁘지 않다. 하지만 이 둘의 뒤에서 칠 5번 타자가 마땅치 않은 상태다. 정의윤이나 고종욱 정진기 등이 5번에 나섰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펼쳐주지 못했다. 한동민이 돌아와 5번 자리를 맡아 좋은 활약을 보인다면 SK로선 반등의 기회가 될 수 있다.
주전들이 돌아오는 것이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돌아온 주전들이 잘하는 것이다. SK가 좋은 예가 되고 있다. 한동민이 빨리 돌아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돌아와서 잘해주는 것이 더 필요한 SK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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