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 영화 최초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감독상·국제영화상·각본상까지 무려 4관왕을 수상하며 전 세계를 뒤흔든 영화 '기생충'(19, 봉준호 감독, 바른손이앤에이 제작)의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올해 미국 아카데미 신입 회원으로 위촉됐다.
미국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아카데미 시상식의 주관 단체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and Sciences·AMPAS)는 30일(현지시각) 2020년 신입회원 초청자 819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올해 발표된 아카데미 신입회원 중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지난해 아카데미를 휩쓴 '기생충'의 주역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다. '기생충'의 주역인 최우식, 이정은, 조여정, 박소담, 장혜진과 더불어 '기생충'의 최세연 의상감독, 양진모 편집감독, 정재일 음악감독, 곽신애 프로듀서, 이하준 미술감독, 최태영 음향감독, 한진원 작가 등의 스태프들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이 아카데미 회원으로 가입을 수락하게 되면 아카데미 시상식의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앞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2015년 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됐다. 당시 최민식, 임권택 감독, 김상진 애니메이션 감독과 함께 한국 영화인 최초로 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돼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바 있다. 이후 박찬욱 감독, 이창동 감독, 김소영 감독과 배우 이병헌, 하정우, 김민희, 조진웅 등이 연이어 아카데미 회원으로 위촉되면서 현재까지 한국 영화인의 아카데미 회원 수는 약 40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기생충'은 2019년 5월 열린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영화 최초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곧바로 그해 5월 30일 국내 개봉해 53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돌파, 작품성과 흥행을 동시에 거머쥐었다. 또한 '기생충'은 배급사 네온(NEON)을 통해 지난해 10월 11일 북미에서 정식 개봉,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제26회 미국 배우조합상(SAG) 앙상블상, 제72회 미국 작가조합상(WGA) 각본상, 제73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각본상, 그리고 대망의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감독상·국제영화상·각본상까지 휩쓸며 한국 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한국 영화 역사뿐만 아니라 아카데미 역사 또한 새로운 신기록을 만들었다. '오스카 소 화이트(OscarSoWhite)'라는 오명이 붙을 정도로 100년 역사 가까이 백인 남성 위주의 수상을 이어간 아카데미지만 '기생충'이 이런 아카데미의 편견을 깨고 92년 역사 최초 외국어 영화 작품상을 수상한 것. 또한 지난해 아카데미에서 4개 부문을 수상한 '기생충'은 역대 아카데미 외국어 영화 최다 수상이며 여기에 역대 칸영화제 황금종려상과 아카데미 작품상을 동시에 거머쥔 3번째 작품, 작품상과 국제장편영화상 최초 동시 수상, 역대 아시아 출신 감독 중 2번째 감독상 수상, 아시아 영화 최초 외국어 영화 중 6번째 각본상 수상, 아시아 여성 제작자 최초 작품상 수상 등 아카데미에 파란을 일으켰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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