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은 NC 다이노스전 퇴장 조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허 감독은 1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NC전에서 팀이 2-4로 뒤지고 있던 7회말 1사 1루 상황에서 퇴장 조치됐다. 노병오 투수 코치가 모창민 타석에서 한 차례 마운드를 방문했다가, 견제구 이후 또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순간 심판진에게 제지를 당했고, 이후 심판진 회의 후 허 감독에게 퇴장 조치가 내려졌다.
야구규칙 5조 10항 '선수 교체-마운드 방문' 규정에는 '감독이나 코치는 동일 타자가 타석에 있을 때 또다시 그 투수에게 갈 수 없다'고 적시돼 있다. 각주에도 '같은 이닝, 같은 투수, 같은 타자일 때 또 다시 (투수에게) 갈 수 없다는 심판원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감독이나 코치가 두 번째로 갔다면 해당자는 퇴장되며, 투수는 그 타자가 아웃되거나 주자가 될 때까지 투구한 후 물러나야 한다'고 적혀 있다. 허 감독은 이 규정을 적용 받아 퇴장 조치를 받았다.
허 감독은 2일 NC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내 실수다. 인정한다. 그 부분에 대해선 더 할 말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현역 시절이나 지도자 시절 퇴장 조치를 당한 건 처음이다. 대개 잘 안 당하는 부분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롯데는 공교롭게도 허 감독이 퇴장 조치를 당한 직후 무더기 실책을 쏟아내며 2실점 했다. 경기가 잠시 중단되면서 순간적으로 리듬이 끊어진 부분이 원인이 됐다는 분석. 이에 대해 허 감독은 "분위기가 그렇게 된 것 같다"고 인정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