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NC 다이노스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올해 첫 '낙동강 시리즈'를 위닝 시리즈로 장식했다.
NC는 2일 창원NC파크에서 가진 롯데전에서 9대7로 이겼다. 외국인 타자 애런 알테어가 선제 투런포 및 5회 2타점 적시타 등 4타점 활약을 펼쳤고, 6회말 대타로 나선 양의지가 결승 2타점 적시타로 힘을 보탰다. 30일 연장 11회 접전 끝에 롯데에 패했던 NC는 이후 두 경기를 모두 잡으면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시즌전적은 34승15패가 됐다. 롯데는 선발 투수 댄 스트레일리가 NC 타선의 집요한 공략에 말려 5이닝도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간 뒤, 6회초 5득점 빅이닝을 연출하며 역전에 성공했으나, 불펜 방화로 결국 고개를 숙였다. 시즌 전적은 23승25패가 됐다.
롯데 허문회 감독은 정 훈(지명 타자)-손아섭(우익수)-안치홍(2루수)-이대호(1루수)-전준우(좌익수)-한동희(3루수)-민병헌(중견수)-정보근(포수)-딕슨 마차도(유격수)로 이어지는 타순을 내놓았다. NC 이동욱 감독은 김태진(2루수)-이명기(지명 타자)-나성범(우익수)-애런 알테어(중견수)-박석민(3루수)-권희동(좌익수)-노진혁(유격수)-강진성(1루수)-김태군(포수)을 선발 출전시켰다.
3회까지 이어진 0의 균형을 깬 쪽은 NC였다. 4회말 선두 타자 나성범의 중전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루에서 알테어가 스트레일리와의 2B2S 승부에서 들어온 몸쪽 145㎞ 직구를 걷어올려 우월 투런포로 연결, 2-0으로 앞서갔다.
롯데는 이어진 5회초 추격점을 뽑았다. 정보근을 대신해 나선 김준태가 볼넷으로 출루한 데 이어, 정 훈의 우전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 3루에서 손아섭의 좌익수 뜬공 때 김준태가 홈인, 2-1을 만들었다. 하지만 NC는 이어진 공격에서 강진성, 김태진의 안타와 이명기의 2루수 땅볼 때 나온 안치홍의 송구 실책으로 잡은 2사 만루 찬스에서 알테어가 2타점 좌전 적시타를 만들면서 4-1로 점수차를 벌렸고, 스트레일리도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롯데는 오현택이 구원 등판했지만, 2사 2, 3루에서 폭투를 범하면서 3루 주자가 홈인, NC는 5-1로 앞서갔다.
6회초 롯데가 빅이닝을 만들며 반격에 나섰다. 이대호의 내야 안타로 만든 1사 1루 찬스에서 한동희가 이재학을 상대로 좌중월 투런포를 치면서 5-3으로 추격했다. NC는 이재학이 민병헌에게도 좌중간 안타를 맞자, 강윤구를 투입하며 분위기 수습에 나섰다. 롯데는 전준우가 포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나면서 추격에 실패하는 듯 했지만, 마차도의 볼넷에 이어 정 훈이 좌중간을 가르는 동점 2루타를 치면서 5-5를 만들었다. 이어진 2사 2루에선 손아섭이 똑같은 코스에 적시타를 만들며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NC는 이어진 공격에서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노진혁, 강진성의 연속 안타와 김태군의 번트 성공으로 잡은 1사 2, 3루에서 대타로 나선 양의지가 2타점 적시타를 만들면서 다시 7-6으로 리드를 잡았다. 7회말엔 알테어의 안타와 상대 폭투, 박석민의 진루타로 잡은 1사 3루에서 권희동의 2루타로 1점을 추가했고, 이어진 1사 3루에서 노진혁이 1타점을 추가하면서 9-6을 만들었다.
롯데는 8회초 마지막 반격 기회를 잡았다. NC 박진우를 상대로 김준태가 우중간 안타로 출루한데 이어 마차도와 정 훈이 연속 볼넷으로 1사 만루를 만들었다. NC는 마무리 투수 원종현을 조기 투입했으나, 손아섭의 2루수 땅볼 때 3루 주자가 홈인, 9-7로 간격을 좁혔다. 이어진 2사 2, 3루에선 안치홍이 사구로 출루하면서 다시 만루 상황이 만들어졌지만, 이대호가 2루수 땅볼에 그치면서 땅을 쳤다. NC는 9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원종현이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2점차 승리 및 위닝 시리즈를 완성했다.
창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