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SK 와이번스가 결단을 내렸다. 외국인 투수 닉 킹엄(29)을 퇴출시키고 새 외국인 투수를 찾기로 했다.
SK는 2일 킹엄을 웨이버 공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 5월 15일 킹엄을 2군으로 내려보낸 지 48일 만이다. 팔꿈치 통증을 호소해 언제 던질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자 결단을 내렸다.
킹엄은 SK가 오랫동안 공들여 야심차게 영입한 투수였다. 영입 성사를 SK가 행운으로 생각했을 정도였다. 김광현과 앙헬 산체스가 떠난 SK 선발진에서 1선발로 팀 마운드를 이끌어줄 에이스로 기대를 모았다. 실제 킹엄은 청백전과 연습경기에서 기대 만큼의 좋은 피칭을 이어갔다.
개막전인 5월 5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서 7이닝 6피안타 3실점의 좋은 피칭을 선보였다. 상대 선발 워윅 서폴드의 완봉 역투에 밀려 패전투수가 됐지만 자신의 기량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희망을 품을 수 있었던 데뷔전.
하지만 두번째 경기인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문제가 생겼다. 첫 경기서 최고 147㎞의 빠른 공을 뿌렸던 킹엄은 LG전서는 140㎞초반으로 구속이 뚝 떨어졌다. 공에 위력이 없었고 3⅔이닝 동안 10피안타 8실점(5자책)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이후 킹엄은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당초 큰 부상이 아니어서 1∼2번 등판을 쉬면 다시 복귀 할 것이라고 봤다. 하지만 함흥차사가 됐다. 팔꿈치 뼛조각이 발견됐고 계속 킹엄을 괴롭혔다. 공을 던진 후 통증으로 쉬는 일이 반복됐다. SK는 차츰 그에 대한 긍정적인 신호보다 회의적인 신호를 더 받았다.
최근 마지막으로 캐치볼에 나섰지만 또 통증을 느껴 피칭을 포기했다. 결국 SK는 결단을 했다. 더 이상 기다려줄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 킹엄의 한국에서의 기록은 2경기 등판, 2패 평균자책점 6.75다.
이로써 SK는 새 외인 투수를 급히 물색해야 할 상황이 됐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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