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손흥민이 안드레 고메스와 재회했다. 경기 후 서로 격려를 나누는 훈훈한 장면을 보여줬다.
토트넘은 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에버튼과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3라운드 경기를 치렀다. 리그 재개 후 3경기에서 골 없이 2도움만을 기록하던 손흥민은 모처럼 만에 골 사냥에 나섰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후반 13분 교체됐다. 토트넘은 전반 24분 상대 수비수 마이클 킨의 자책골에 힘입어 1대0으로 승리했다.
손흥민에게는 이날 에버튼전이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는 경기였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4일 열린 양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충격적인 퇴장을 당했다. 손흥민의 태클로 인해 에버튼 고메스의 발목이 골절되고 만 것이다. 당시 손흥민은 상대 선수의 끔찍한 부상에 큰 충격을 받았었다.
고메스는 수술, 재활 끝에 건강하게 복귀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리그가 중단돼 회복할 시간을 더욱 벌었다. 고메스는 리그 재개 후 에버튼의 주전 미드필더로 모두 출전하는 등 활약중이었다.
그렇게 손흥민과 고메스가 다시 그라운드에서 만났다.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고메스는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 직접적으로 부딪히는 장면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손흥민이 해리 케인과 위치를 바꿔 중앙에서 뛸 때 두 사람이 마주쳤다. 전반전 아크 부근에서 고메스가 손흥민을 밀쳐 파울이 나오기도 했다.
경기 중에는 경기에만 집중한 두 사람. 후반 교체돼 나왔던 손흥민이 경기 종료 후 그라운드로 나왔다. 토트넘 동료 선수들, 에버튼 선수들과 인사를 나누던 손흥민이 고메스를 향해 먼저 다가가 악수를 청했다. 고메스도 악수를 받아주며 서로를 격려한 두 사람이었다.
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