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삼성 라이온즈 데이비드 뷰캐넌이 다시 한 번 에이스임을 입증했다.
뷰캐넌은 7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컨디션이 완벽해 보이진 않았다.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고, 다소 예민한 모습도 나왔다. 그러나 뷰캐넌은 에이스답게 6이닝을 틀어막았고, 삼성은 13대2 완승을 거뒀다. 타선도 덩달아 신이나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뷰캐넌은 시즌 초반만 해도 기복 있는 투구로 불안감을 노출했다. 한 경기 잘 던진 뒤 대량 실점을 하는 경기도 나왔다. 올 시즌 벌써 두 번이나 8실점 이상을 내준 경기가 있었다. 그러나 뷰캐넌은 위력적인 패스트볼과 다양한 구종을 앞세워 실력을 증명하기 시작했다. 지난 1일 대구 SK 와이번스전에선 9이닝 1실점으로 첫 완투승을 기록했다. 몸이 안 좋은 아내가 출국했지만, 외부 요인에도 뷰캐넌은 에이스의 책임을 다 했다.
키움과의 두 번째 만남에서도 에이스 역할에 충실했다. 뷰캐넌은 지난 5월 13일 키움과의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키움 강타선을 맞아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뷰캐넌의 제구가 완벽했던 건 아니다. 1회말 연속 안타를 맞아 곧바로 무사 1,3루 위기. 이정후를 6-4-3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먼저 실점했다. 이어 박병호를 삼진으로 잡고 첫 이닝을 마쳤다. 낮은 볼에 스트라이크 콜이 떨어지지 않아 고전했다. 2회말 허정협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그러나 박동원을 병살타로 요리했다. 이 과정에서 뷰캐넌쪽으로 향한 원 바운드 타구를 오른손으로 건드렸다. 느려진 타구로 병살타가 됐다. 곧바로 뷰캐넌은 벤치에 괜찮다는 사인을 냈다. 타박상인 듯 했다. 연습 투구로 몸 상태를 체크했고, 김혜성을 삼진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타박상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계속된 출루에도 후속타를 철저히 막았다. 4회말에도 이정후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박병호를 중견수 뜬공, 허정협을 6-4-3 병살타로 처리했다. 5회에도 1안타만 내줬을 뿐 실점은 없었다. 6회말에는 처음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다. 초반 위기를 딛고, 투구수를 효율적으로 관리. 퀄리티스타트로 임무를 마쳤다.
선발 싸움에서 압도한 삼성은 이날 대승을 거뒀다. 불펜진의 부담을 덜었고, 모처럼 삼성은 대량 득점으로 체력 관리에도 성공했다. 이래서 에이스의 역할이 중요하다.
고척=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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