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비가 그쳤다. 하루 미뤄진 야구를 하기엔 문제없는 날씨다.
한화 이글스는 1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SK 와이번스와의 경기를 치른다. 예정대로라면 프로야구가 쉬는 월요일이다. 하지만 전날 우천 연기로 인해 5개 구장 모두에서 시즌 첫 월요일 경기가 준비중이다.
대전은 전날에 이어 오전까지 줄곧 비가 내렸다. 하지만 정오를 넘어서자 빗줄기가 가늘어졌고, 이내 그쳤다.
대전구장에는 내야 전체를 덮을 수 있는 대형 방수포가 있다. 하지만 잔디 관리 문제로 경기가 없을 때 방수포를 덮어놓을 수는 없다. 하루 넘게 쏟아진 비로 인해 그라운드에는 많은 물이 고였다. 비는 그쳤지만 해가 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라운드는 물을 흠뻑 머금은 상태다.
하지만 대전구장은 배수시설이 잘되어있다. 오후 3시경부터 구장 관리팀이 그라운드 정비를 시작했다. 고인 물을 제거하고, 경기장 곳곳에 패인 흙을 정리 중이다. 대전 지역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후 5~6시에는 비가 내리지 않는다. 6시 이후의 강수 확률도 60%까지 낮아졌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더이상 큰 비가 내리지 않는다면, 예정대로 오후 6시 30분에 야구를 하는데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답했다.
구름이 잔뜩 낀 하늘 아래 한화 선수단도 야외 훈련을 시작했다. 정비중인 내야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타격 훈련이나 펑고 훈련 등은 진행되지 않는다. 선수들은 외야 잔디 위를 뛰며 몸을 풀고 있다.
이날 경기는 한화와 SK 양측에겐 매우 중요한 경기다. 앞서 1승1패를 나눠가진 양팀의 위닝 시리즈 여부가 달렸다. 리그 순위표 맨 아래에 위치한 두 팀이지만, 꼴찌 여부는 민감한 문제다. 한화가 승리할 경우 9위 SK와의 격차를 단번에 2경기 차이로 좁힐 수 있다.
양팀 '불운'의 대명사 문승원과 장시환이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장시환은 최근 한달간 4경기 22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2.05의 호성적을 거뒀지만,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최근 3경기 연속 9회에 승리를 놓쳤다. 승리가 없다. 지난 5월 7일 이후 67일째 무승이다. 문승원은 지난 한달간 5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67을 기록했다. 5경기에서 32⅓이닝을 투구, 경기당 평균 6이닝을 넘겼다. 하지만 이 기간 문승원의 성적은 1승3패다.
대전=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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