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수비하는 팀이 위기에서 가장 바라는 것은 병살타. 당연히 공격하는 팀에서 가장 주의해야하는 것이다. 두 팀의 희비를 가르는 병살타가 올시즌 많이 보이는 것 같다.
실제 기록 상으로도 병살타가 늘었다. 12일까지 288경기를 치렀는데 483개의 병살타가 나왔다. 경기당 1.68개다. 지난해엔 720경기서 1122개의 병살타가 기록돼 경기당 1.56개였다. 산술적으로 계산하면 올시즌 1207개의 병살타가 나올 수 있다. 10구단 체제로 720경기를 치르는 최근 KBO리그에서 병살타가 1200개를 넘긴 적은 한번도 없었다. 가장 맣은 병살타가 나온 해는 2017년으로 1179개의 병살타가 기록됐다. 경기당 1.64개.
올시즌 가장 많은 병살타를 친 팀은 두산 베어스로 58경기서 60개의 병살타를 쳤다. 1경기에 1개 이상 병살타를 치고 있다는 뜻이다. 한화 이글스가 57개로 2위였고, SK 와이번스가 52개로 3위를 기록했다. 1위를 달리는 NC 다이노스가 39개로 가장 적은 병살타를 기록했다.
병살타를 가장 많이 친 타자는 두산의 호세 페르난데스다. 타율 3할7푼2리로 전체 2위, 최다안타 89개로 2위인 페르난데스인데 역설적이게 병살타도 가장 많았다. 현재의 페이스라면 29개의 병살타를 칠 수 있다. 역대 한시즌 최다 병살타 기록은 2017년 윤석민(현 SK, 당시 KT)과 최준석(롯데)이 기록한 24개다. 페르난데스가 역대급 병살 레이스를 보여주고 있는 것.
KT 위즈의 박경수가 9개로 2위,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와 KIA 타이거즈 프레스턴 터커, 한화 이글스 송광민이 8개로 공동 3위였다. LG 트윈스 김현수와 삼성 라이온즈 김상수,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와 전준우, SK 와이번스 정의윤, 두산 김재호 등 6명이 7개씩으로 그 뒤를 이었다.
병살타가 늘어나는 이유로는 투수들이 땅볼을 유도하는 투심이나 싱커 등을 잘 구사하는 것과 함께 수비 시프트도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갈수록 시프트를 구사하는 팀이 늘어나고 있고 특정 타자의 타격에 맞춤 시프트를 사용하면서 예전엔 안타가 되는 타구들이 잡히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예전엔 주자가 없을 경우에만 시프트를 쓰기도 했지만 최근엔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도 적극적으로 시프트를 구사한다.
강타자들이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빠르고 강한 타구를 쳤을 때 시프트로 인해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면 병살의 확률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결국 타자들이 시프트를 뚫어낼 수 있느냐가 병살을 줄이는 숙제가 될 수 있을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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