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2번 최준우' 카드가 대성공을 거뒀다.
SK 와이번스는 14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2대7로 완승을 거뒀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박경완 감독대행은 2루수 최준우를 2번타자로 내세웠다. 최지훈과 함께 '테이블 세터'를 맡기고, 최 정-채태인-한동민-윤석민으로 이어지는 중심 타순을 가동했다. 부상 복귀 후 첫 선발 출장한 한동민이 2번이 아닌 5번 타순에 배치됐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박경완 대행은 "최근 최준우의 출루율이 좋다"며 기동력과 출루에 초점을 맞췄다.
결과는 대만족이었다. 이날 최준우는 5타수 3안타 1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며 팀의 역전승을 견인했다. 두산 선발 투수 이영하를 상대한 최준우는 1회 첫 타석에서 플라이로 잡혔지만, 두번째 타석부터 시동을 걸었다. 4회 무사 2루 찬스에서 이영하와 무려 10구까지 가는 끈질긴 집중력을 발휘한 끝에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터뜨렸다. 이영하가 흔들리는 계기였다. 이후 최준우는 윤석민의 적시타때 홈까지 들어와 득점을 올렸다.
6회 SK의 재역전 시작점도 최준우였다. 선두타자로 나서 이영하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또다시 쳤고, 상대 실책을 보태 최 정의 타구때 2루를 지나 3루까지 진루하는데 성공했다. 천금 찬스를 만들어냈다. 최준우는 이후 한동민의 적시타때 두번째 득점을 올렸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7회에도 무사 1루에서 안타를 보탠 최준우는 채태인의 적시타때 또 득점을 추가하면서 2번타자로서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이었다.
최준우의 2번타자 선발 출격은 2018년 프로 입단 이후 이날이 처음이었다. 올 시즌에도 주려 6~8번 하위 타순에 배치됐던 그다. 상위 타선에서 화끈한 출루 가능성을 보여준만큼 앞으로 더 폭넓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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