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은 유방 조직 안에 악성세포들이 모여 생기는 질환으로, 대부분 모유가 지나는 통로인 유관을 둘러싼 상피세포에서 처음 생성된다. 이는 갑상선암과 함께 여성들에게 가장 흔히 발생하는 암 질환 중 하나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유방암은 유방의 종괴가 가장 대표적인 증상이라고 볼 수 있다. 이외에도 피가 분비되는 혈액성 유두 분비나 유방의 통증, 피부의 궤양, 겨드랑이 종괴, 유방의 염증 등의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평소와 달리 불편한 느낌이 있거나 외관상 유방의 윤곽이나 형태, 크기에 변화가 생긴다면 유방암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다만 유방암은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는 여성이라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두는 편이 좋다.
그러나 코로나19 유행 후 유방암 환자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방암 발생이 감소했다기 보다는 환자가 진단을 안 받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이다.
위 A병원의 사례처럼 코로나19가 발병한 이후 3개월간 2020년 3~5월 유방암 환자 수는 전년 대비해 1000여명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방암 발생 자체가 줄었다기 보다 잠재적인 유방암 환자가 진단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유방상피내암은 유방암의 가장 초기 단계인 0기암으로 증상이 대부분 없기 때문에 건강검진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유방상피내암의 등록 감소율(10.2%)보다 1~4기 침윤성유방암의 등록 감소율(15.7%)이 상대적으로 더 높다는 것은 증상이 있는 환자들도 병원 방문을 늦추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되며 이는 추후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메디움수원요양병원 나학열 원장은 "유방암 진단이 늦어지면 그 시간만큼 암은 진행한다"며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매우 중요한 시기이지만, 40세 이상의 여성은 유방암 정기 검진 스케줄에 따라 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히 멍울이 만져지는 등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전했다. <스포츠조선 medi@sportschso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