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토론토 블루제이스의 2020시즌 홈경기가 불발됐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코로나 최대 피해국' 미국을 왔다갔다하는 메이저리거들의 건강에 대한 불신을 벗지 못했다.
마르코 멘디치노 캐나다 이민부 장관은 19일(한국 시간) '연방정부는 올시즌 토론토 구단의 홈경기를 허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토론토 구단은 토론토 시와 온타리오 주 정부의 허가를 받았지만, 정부의 불허 결정으로 인해 올시즌 '떠돌이' 신세가 됐다.
멘디치노 장관은 "토론토의 홈경기는 매우 위험하다. 캐나다 국익에 맞지 않는다. 실망할 수 있겠지만, 이번 결정은 토론토 팬이 아닌 캐나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한 결정이다. 야구를 보고 싶어하는 팬들이 다른 장소로 가는 것이 맞다"고 잘라 말했다. 다만 미국내 코로나 위험도가 낮아질 경우 포스트시즌 때는 홈구장 사용 허가 여부를 재고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가능성은 매우 낮다.
현재 캐나다-미국 간 국경은 봉쇄된 상태다. 캐나다에 입국하는 모든 사람은 반드시 14일간의 자가격리가 필요하다, 해당 규정은 적어도 8월 21일까지 유효하며, 연장 가능성도 높다. 토론토의 홈경기가 정상적으로 치러지려면, 메이저리거들은 이 규정의 특별 예외가 되어야한다. 하지만 캐나다 연방정부가 이를 거부한 것.
미국의 코로나 확진자 수는 누적 370만명을 넘어섰다. 확진지가 매일 7만명 이상 발생중이다. 그럼에도 미국내 홈구장을 보유한 29개 팀은 오는 7월 24일 개막하는 '60경기 초미니 시즌'에 정상적으로 홈구장을 사용한다.
반면 캐나다 정부는 메이저리그(MLB) 선수단의 코로나 안전에 대한 확신을 갖지 못했다. 토론토로선 메이저리그(MLB) 유일의 캐나다 팀이라는 벽에 부딪힌 모양새다.
마크 샤피로 토론토 회장은 "우리 팬과 지역사회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연방정부의 결정을 존중한다"면서 "비록 로저스센터에서 뛰진 못하지만, 캐나다를 대표하는 자부심과 열정으로 올시즌을 치르겠다"고 밝혔다. 토론토 구단만큼이나 홈경기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던 존 토리 토론토 시장도 '연방정부의 결정을 이해한다'고 말했다.
앞서 토론토 구단은 여름 캠프 한정으로 자가격리 면제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토론토 선수단은 로저스 센터 부속 호텔을 숙소로 사용하며 격리된 환경을 조성해 훈련 중이다. 하지만 홈구장 사용이 불발됨에 따라 새로운 구장을 찾아야하는 입장이 됐다.
토론토는 오는 25일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 트로피카나필드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와 개막전을 치른다. 홈 개막전은 오는 30일 워싱턴 내셔널스 전이다.
당초 대체 구장으로는 스프링캠프를 치른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TD볼파크와 뉴욕주 버플로의 살렌 스타디움 등이 거론됐다. 하지만 샤피로 사장은 두 구장 외에도 다른 대안을 폭넓게 고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시설은 TD볼파크가 낫지만, 플로리다는 코로나가 득세하고 있어 선수 건강에는 최악이다. 살렌 스타디움은 전체적인 공간이나 인프라 문제가 걸림돌이다.
이날 류현진은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청백전에 등판, 5경기 4실점(1자책)을 기록했다. 80개의 공을 던지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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