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일단 초반에 와르르 무너지지 말아야한다. 그게 선발투수의 제 1 조건 아니겠나."
4년째 불펜으로만 뛰었고, 이미 불펜 핵심으로 자리잡은 선수의 선발 기용. 선수도 감독도 쉽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은 그렇게 쌓인 신뢰에 중점을 뒀다.
박치국은 22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 전 선발로 나선다. 지난 2017년 6월 3일 고척 넥센 전 이래 1145일만의 선발 등판이다.
김태형 감독은 박치국의 선발 기용에 대해 "지금 선발 두 자리가 펑크가 났다. 최원준은 잘 던져줬고, 박종기는 2경기 잘 던지다 요즘 잘 안됐다. 2군 대체 선발보다 박치국이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어차피 긴 이닝을 기대할 수 없다면, 검증된 공과 경기 운영능력을 지닌 박치국에 믿음이 간다는 것.
김 감독은 "어린 투수들이 선발로 나갔다가 초반에 자기 공 못 던지다가 와르르 무너지는 경우가 많다. 벤치가 투수한테 '괜찮아 가운데로 던져던져' 하고 있으면 경기 운영이 안된다"면서 "박치국은 경험도 있고, 좋은 공을 가진 투수다. 잘 던져주면 좋겠다. 기대하는 역할을 해줄 거라고 본다"며 신뢰를 드러냈다.
박치국에 대한 기대치는 어느 정도일까. 김 감독은 "투구수는 80개 정도 본다. 잘하면 5회까진 던질 수 있지 않을까. 당분간 플렉센 자리에는 (박)치국이로 가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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