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이 지난 21일 KIA 타이거즈에 2대10으로 무기력하게 패하자 정경배 수석코치를 통해 메시지를 던졌다.
최 감독대행은 2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질 KIA와의 2020시즌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를 앞두고 "결과가 안나오면 과정이 묻히기 마련이다. LG에 있을 때도 마찬가지다. 선수들은 열심히 하는데 성적이 바닥이니 이상한 소리가 나오더라. 외부 목소리에 더 잘하려는 마음이 앞서고 생각도 많아지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에 나가선 심플해져야 한다. 나도 그렇지만 순간순간 선택을 해야 하는데 생각이 많아지면 리듬이 맞지 않게 된다"고 덧붙였다. 또 "나도 그렇다. (감독이 처음이다보니) 내가 계획해놓은 것에서 어긋나면 다음 퍼즐을 끼워 맞추는 것에 생각이 많아진다. 나도 그런데 선수들은 오죽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21일 경기에서 보여진 투지없는 모습에는 채찍을 가했다. 최 감독대행은 "수비 집중력 떨어지는 모습이 있었다. 선수단에 이야기를 좀 했다. 경기를 이길수도 있고 질수도 있는데 좀 더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특히 1군 경기 출전을 하지 않았던 선수들이 패기와 투지 있는 모습이 필요한데 약했던 것 같다. 그런 메시지를 선수단에 전달했다"고 얘기했다.
최 감독대행은 이날 엔트리 변경을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야수에선 노태형을 말소하고 정기훈을 올렸고, 투수에선 황용국 대신 임준섭을 콜업했다. 최 감독대행은 "좌투수 중에서 기존에 있던 선수들이 좌타자에게 약하더라. 그러다보니 좌타자들에게 약한 좌투수가 있을 때 우투수가 나가는 경우가 잦다. 임준섭은 지난 시즌 좌타자에게 약했는데 올 시즌 괜찮아졌다. 최근 공 자체가 괜찮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좌투수가 좌타자에게 약한 건 슬라이더가 좋지 않다는 의미다. 슬라이더가 밋밋하면 버텨내지 쉽지 않다. 시각적으로 타자들이 먼거리에서 들어오는 공들이 스트라이크냐, 볼이냐를 판단하기 쉽지 않다"고 했다. 대전=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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