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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드라이브성 타구. NC 우익수 나성범은 빠르게 판단했다. 직접 포구를 포기했다. 펜스를 직격 하고 떨어지는 각도에 맞춰 정확한 위치에서 기다렸다. 공을 잡은 뒤 강한 어깨로 지체 없이 2루에 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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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창원NC파크에서 만난 나성범은 이 순간을 이렇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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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본인은 조금 더 속도를 내고 싶어 한다. "지금은 감독님께서 정해주시는 대로 2번씩 나가고 있는데요. 일주일에 3번 정도는 나가고 싶습니다. 물론 감독님과 상의 드린 건 아닌 순전히 제 생각이에요.(웃음)"
주루플레이도 거침이 없다. 22일 삼성전 5-5로 팽팽하던 10회말 선두 타자로 우중간에 타구를 떨어뜨린 뒤 전력질주 후 슬라이딩으로 2루에 안착했다. 강진성의 끝내기 안타를 이끌어낸 혼신의 전력질주였다.
"벤치에서 '투-투(2루를 가라는 의미)를 외치시는 '감독님 목소리가 들렸어요.(웃음) 주루 플레이요? 캠프 때부터 트라우마가 없었어요. 겁 먹고 하면 더 다치다 보니 안 다쳤을 때 처럼 자연스럽게 슬라이딩 하고 있습니다."
수비에서 활발하게 움직이는 편이 타석에서의 에너지도 더 끌어올릴 수 있다.
사실 팀 입장에서도 나성범이 수비에 나설 때와 안 나설 때의 차이는 클 수 밖에 없다.
선수 보호를 최우선 가치로 두고 조심스레 운영중인 이동욱 감독은 나성범의 외야 수비에 대해 "루틴대로 가고 있다. 감각을 찾기에 주 2번 정도 생각하고 있다"며 "성범이가 수비에 나가면 박석민 박민우 알테어 양의지 모창민 등 선수들을 두루 지명타자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선두 수성을 위한 치열한 여름 승부. 지명타자 자리는 지친 포지션 플레이어의 재충전을 위한 휴식처가 될 수 있다.
나성범이 외야로 나가면 수비가 강화되는 만큼 NC로서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필드 수비 횟수를 늘려가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에너자이저 나성범. 그의 헌신적 마인드 속에 선두 NC가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