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오랜만의 휴식 탓이었을까.
KT 위즈 배제성은 최근 열흘 간의 휴식을 마치고 1군에 복귀했다. 하지만 휴식 후 첫 등판에서 난조를 보였다. 21일 수원 LG전에서 연속 볼넷을 허용하면서 4실점의 빌미를 제공했다. 5이닝 6실점의 결과만큼 연속 볼넷을 내준 내용에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던 승부였다.
무엇이 문제였을까. KT 이강철 감독은 "배제성이 2아웃까지는 잘 잡았는데, 낮게 승부를 하려다 볼넷이 이어졌다. 볼넷, 안타로 주자를 내보냈는데 하위 타선과의 승부였다. 안타를 맞더라도 그 자리에서 끝냈어야 했는데 어렵게 승부를 한 게 결국 점수로 연결됐다"고 말했다. 그는 "누차 강조하지만 줄 점수는 줘야 한다. 피하다보면 대량 실점이 나오는데, 결국 그렇게 됐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배제성의 책임감도 거론했다. 그는 "앞서 타선의 페이스가 썩 좋지 못했다. 선발 투수로서 책임감을 갖고 (실점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이 컸던 것 같다"며 "(연속 볼넷을 내줄 때의) 배제성의 마음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말했다. 그는 "팀 타선이 침체된 모습을 보면서 마운드에 오른 투수 입장에선 최대한 상대에 점수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며 선발 투수 다운 책임감을 보여준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배제성은 지난해 KT 창단 첫 10승 국내 투수로 에이스로 가는 발걸음을 내디뎠다. 올 시즌 12차례 선발 등판에서 5승2패, 평균자책점 4.11을 기록하면서 지난해의 성과가 우연이 아니었음을 입증하고 있다. 미국 스프링캠프 시절부터 풀타임 선발 로테이션을 채우기 위해 노력했고, 이런 노력은 반환점을 돌기 전 지난해 승수의 절반을 채우는 성과로 나타났다.
스스로의 노력에 책임감까지 더해진 배제성에게 LG전의 부진이 어떤 영향을 끼칠 지 관심이 쏠린다. 한 차례 부진을 겪었지만, 약점을 보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게 이 감독의 시각이다. 이 감독은 "배제성에게 따로 이야기를 하진 않았다. 아마 본인 스스로 느끼는 게 많은 경기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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